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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강봉균·유성엽 "착신전환 배제없이는 경선참여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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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전북지사 후보 경선 좌초 위기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선 강봉균(전 재정경제부장관)·유성엽(국회의원) 후보가 7일 "착신전환 배제 없는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에는 참여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해 막판에 이른 전북도지사 경선이 위기를 맞았다.

두 후보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전화 착신을 배제하지 못하는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을 결정할 경우 당이 마련한 경선 시행세칙을 위반한 불법 행위자가 도지사 후보가 되도록 중앙당이 방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후보는 "이는 전북도민의 선택권과 유권자의 표심을 유린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이를 수용 할 수 없다"며 "당연히 당내 경선에도 불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중앙당은 지난달 30일 전북도지사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방식으로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을 결정했지만 후보들 간에 착신전환 논란이 계속되자 여론조사를 실시하지 못했다.

여론조사에서 착신전환 여론을 수용할 경우 송하진(전 전주시장) 후보에 비해 불리하다고 판단하는 두 후보가 사실상 '경선 불참'이란 초강수를 내세워 배수진을 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송 후보는 애초 '50% 공론조사+50% 여론조사' 방식을 선호했다가 최근 강 후보가 주장하는 '100% 국민여론조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사실상 6·4 지방선거 후보등록일(15∼16일)을 8일밖에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새정치연합 소속 3명의 후보 가운데 2명이 착신전환을 문제 삼아 경선 보이콧 방침을 밝힘에 따라 전북도지사 후보 경선이 정상적으로 치러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lc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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