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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단일화 하자"…오거돈, 김영춘에 전격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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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정체성 없는 후보와의 단일화는 거부"

[부산CBS 박중석 기자]

노컷뉴스

오거돈 무소속 부산시장 예비후보(좌), 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장 예비후보.


오거돈 무소속 부산시장 후보가 7일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를 위한 회동을 전격 제안했다.

오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6.4 지방선거 후보 등록인인 15일까지 불과 일주일여 밖에 남지 않은 현 시점에서 부산의 발전을 기대하는 범시민적 열망을 저버릴 수 없어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부산시장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지역 정치 권력의 교체를 장담할 수 없다"며 "20년 이상 새누리당 일당 독점 체제 하에서 침체되고 무기력증에 빠진 부산을 살리기 위해 범시민 후보 단일화라는 '통 큰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또 후보 단일화를 위한 회동 시기에 대해서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형식과 절차에 구애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후보 단일화 방식으로는 지난 2일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가 추축이 되어 발족한 '2014 지방선거, 부산을 바꾸는 범시민후보 단일화를 위한 부산시민연대'가 주관하는 범시민 원탁회의를 통한 중재가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오 후보는 "단일화 논의에 일체의 정치 공학적인 결탁을 배제하는 차원에서 두 후보가 시정목표와 발전에 관한 5개 항의 정책연대안을 각각 제시한 뒤 범시민 원탁회의를 통해 협의하는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영춘 후보는 즉각적인 단일화 논의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영춘 후보는 "오 후보가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지 않은 상황에서 야권 후보와 단일화 논의를 제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현재로서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서 시민들에게 부산발전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우선과제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이 같은 반응은 안철수 공동대표와 문재인 의원,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등 거물급 인사들의 선거지원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후보 단일화 논의를 하는 것은 이르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 캠프측은 이들 거물급 인사의 지원을 토대로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오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김 후보측 관계자는 "우선 새정치의 핵심 중진 3명과 함께 시민들에게 김 후보의 진면목을 알려 지지율을 20%대 까지 끌어올리는게 1차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jspar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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