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7 (목)

국정원 2차장에 검사출신 변호사 김수민 내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황교안 장관 고교·대학·고시 직속 선배

[CBS노컷뉴스 안성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간첩증거 조작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서천호 국정원 2차장 후임에 김수민 변호사를 7일 내정했다.

김수민 2차장 내정자는 1953년 부산 출생으로 경기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나온 사법연수원 12기로 법무부 대변인과 서울중앙지검1,2차장, 법무무 보호국장, 부산지검장, 인천지검장 등 검찰내 요직을 역임했다.

검찰에서 퇴직한 뒤 2009년 9월부터 법무법인 영진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4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6.4지방선거 선거방송심위위원장을 맡고 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김 내정자가 형사·공안·외사 등 형사사법 분야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탈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주변 신망이 두텁고 조직관리 능력도 뛰어나 발탁했다"고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

국정원 2차장은 대공 수사, 대테러, 방첩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김 내정자는 7일이나 8일쯤 박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공식 임명된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그동안 경찰 고위간부 출신이 주로 임용됐던 국정원 2차장에 검찰 출신의 변호사를 임명함으로써 법조인 중용 논란이 다시 일 전망이다.

그렇지만 2차장에 법조인이 임명된 것이 이례적인 것은 아니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서울지검 3차장 출신의 김회선 새누리당 의원이 국정원 2차장에 임명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후임에 현직 판사인 최성준 방통위원장을 임명해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김수민 내정자와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학연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 내정자는 황 장관의 경기고와 성대 법대 4년 선배다. 김 내정자는 황 내정자의 검찰 1년 선배이기도 하다.

고등학교와 대학, 고시 직속 선배를 앉힘으로써 국정원의 검찰 장악 의도라는 의견도 대두될 가능성이 있다.
ahn89@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