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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새누리 김성태, “청와대 눈치보기 바빴던 여당 책임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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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 더 크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56·서울 강서을)이 7일 “새누리당은 그동안 청와대 눈치를 보면서 분위기를 살피는 일에만 바빴을 뿐이지, 책임정당다운 면모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권력을 만드는 역할만 다했을 뿐이지 아무런 역할과 책임을 못하고 있다”며 자당(自黨)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경향신문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그는 의회정치와 타협정치가 실종된 현 상황에 여당의 책임이 상당 부분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의워은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은) 걸핏하면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을 건너뛰고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하라고 물고 늘어지면서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 여당이 집권여당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다보니까 (그렇다)”면서 “국회 내에서도 여야간의 타협이 사라진지 오래이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김황식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 새누리당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일으키고 있는 이른바 ‘박심(박 대통령 의중) 논란’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 주자들이 박심을 논하는 것은 세월호 참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박 대통령에게 오히려 부담만 줄 것이라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이어 “경선후보들의 마음이 급하고 경쟁이 치열하다보니까 득표에 도움이 되는 사람을 끌어들이고 싶어하는 마음을 한편으로는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그런 데에만 치중한다면 국민들에게 올바르게 비춰지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와 정부를 향해서는 개각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서는 6·4 지방선거를 의식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며 “후임 총리를 빨리 인솔하고, 후임 총리에 의해 전면적인 개각과 함께 책임져야 할 부분은 명확하게 책임을 묻고, 국정에 일신하는 큰 계기로 삼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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