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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6·4지방선거 D-30...여야, 출렁이는 판세에 선거전략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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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뉴스1

6·4 전국동시지방선거를 30일 앞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도로변에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사전투표와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현수기(깃발)를 가로등에 설치하고 있다. 2014.5.5/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6·4지방선거가 D-3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작 여야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초대형 참사로 기록될 세월호 침몰 사고로 기존 판세가 크게 출렁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여당 입장에선 세월호 침몰 사고의 여파로 쉽지 않은 선거 국면을 맞게 됐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민적 공분 속에 정부의 안전관리 소홀과 미흡한 초동대처 등이 도마에 오르면서 정권심판론이 다시 점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견고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마저 60%대에서 40%대까지 곤두박질 치면서 여당 우세지역으로 점쳤던 지역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한 때 새누리당에선 영남을 제외한 서울, 경기, 인천 등에서 수도권 전승론이 나돌았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로 이들 세 곳 중 한 곳의 승리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강하게 확산되면서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참사로 정권심판론에 다시 불을 당기고 있으나 공천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최근 광주광역시장 후보와 안산시장 후보에 대한 전략공천을 결정했지만 만만치 않은 후폭풍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이 광주시장 후보로 안철수 공동대표와 가까운 윤장현 후보를 전략공천하자 이용섭 의원과 강운태 현 광주시장은 탈당을 감행했다.

이들은 탈당 후 단일화를 통해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될 경우 윤장현 후보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이용섭 의원은 5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한길-안철수 두 대표는 우리 정치 역사상 가장 구태스럽고 폭악스러운 정치 횡포를 자행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설상가상으로 안산시장 후보로 천정배계로 분류되는 제종길 전 의원을 전략공천하자 김철민 현 시장측이 새정치연합 당사에서 농성을 벌이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개혁공천을 계속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전략공천을 계속될 수 밖에 없다"며 당의 입장을 전달했다. 당내 반발이 확산되는 가운데 당 지도부는 전략공천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하고 나선 것이어서 이를 둘러싼 당내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정치연합 내부적으론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해 충남, 충북, 강원까지 현역 단체장들의 프리미엄을 발판으로 조심스럽게 승리를 점치고 있으나 이 마저도 위태위태한 국면이다.

무엇보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정치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면서 투표율 저조로 이어지는 최악의 경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경우 높은 보수층과 노인층의 표심이 결집해 여권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 새정치연합으로선 이래저래 고민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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