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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새누리 대구·부산 경선, 세대 교체 신호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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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4 지방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와 부산의 광역단체장 경선 결과를 놓고 새누리당 내에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후보 난립으로 표가 갈려 이변이 생겼다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영남권에 세대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않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당초 부산시장 경선은 '친박 핵심'인 서병수 의원과 이명박 정부 때 주일대사를 지낸 권철현 전 의원의 박빙 승부가 예상됐습니다.

결과는 서병수 의원이 승리했지만 40대 박민식 의원의 선전이 화제가 됐습니다.

박 의원은 현장 투표에서 서병수 의원과 접전을 벌이며 2위에 올랐고, 여론 조사가 반영된 최종 결과에서도 2위 권철현 후보와 표차가 24표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박민식, 새누리당 의원]
"부산을 끝까지 책임질 사람! 기호 1번 박민식, 여러분께 크게 인사 올립니다!"

'친박 성지' 대구 경선의 결과는 충격에 가깝습니다.

대구에 지역구를 둔 적이 없는 권영진 전 의원이 3선의 서상기, 재선의 조원진 의원 등을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따냈습니다.

권 전 의원은 당초 컷오프 탈락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점을 고려하면, 당내 경선의 최대 이변으로 꼽힙니다.

[인터뷰:권영진,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
"저의 승리는 새누리당이 대구에서 새로운 정치 역사를 쓰는 새누리당 새정치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대구 경선의 결과를 놓고 현역 의원인 서상기, 조원진 두 후보가 단일화에 실패해, 권영진 후보가 어부지리를 챙겼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구와 부산에서 개혁적 성향을 가진 두 후보의 선전이 영남권에서 세대 교체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 양상입니다.

새누리당은 지방선거와 전당대회, 7월 재보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선거 결과에 따라 두 후보의 선전이 단순한 이변인지, 아니면 변화를 바라는 영남 민심의 반영인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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