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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6·4地選] 새누리 충북 공천 내홍 심화… 선거 악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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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결과 불복·공천 내정설 등 '잡음'… 지지층 결집 걸림돌 될 수도

(충북·세종=뉴스1) 송근섭 기자 =

뉴스1

남상우 새누리 청주시장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청주시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대회'에서 박덕흠 도당위원장에게 경선방식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2014.4.30/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새누리당 충북도당이 6·4 지방선거 후보자를 속속 확정짓고 있지만 경선 불복·공천 잡음 등이 잇따라 새어나오면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지난달 30일 통합 청주시장 후보자 경선대회를 열어 이승훈 예비후보를 본선 주자로 확정했다. 이날 이승훈 후보에 밀려 2위에 그친 남상우 전 시장은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그는 박덕흠 충북도당 위원장에게 “이런 합산 방식이 어디있느냐”며 “애초부터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다. 이런 줄 알았으면 나오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경선 결과가 법정 다툼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아름다운 경선’이 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승훈 후보는 청원당협위원장을 지냈고 이른바 ‘정우택 라인’으로 불리며 당내 기반을 다졌다. 다만 청주권 유권자들에게는 친숙하지 않은 인물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는 경선 여론조사에서도 엿볼 수 있다. 남상우 후보가 44.65%의 지지를 얻은 반면 이승훈 후보는 24.175%에 그쳤다.

결국 청주권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급한데 남상우·한대수 후보 등 청주권에 기반을 둔 인사들의 지원사격이 1순위 과제다. 하지만 경선 초반부터 이전투구를 벌였던 후보들이 적극적으로 이 후보를 도울 지는 의문이다.

새누리당은 광역·기초의원 공천 과정에도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A씨는 이미 여성 비례대표로 기초의원을 지낸 바 있는데 또다시 광역 비례대표 신청을 해 안팎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당직자 B씨가 광역 비례대표 신청을 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 B씨를 공공연히 밀어주고 있다”는 소문도 확산되고 있다. 이미 공천자가 내정된 상태에서 형식적인 비례대표 공모만 진행했다는 설이다.

기초의원 예비후보 C씨는 출마 지역구에 주소를 뒀지만 실제 거주하는 곳은 다른 지역구인 청주권 최고급 아파트로 알려져 눈총을 받고 있다. 지역구민의 대변자라기보다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당내 기득권 세력간의 '협작 공천'이란 비난이 일고 있는 이유다.

이처럼 새누리당 충북도당의 공천 작업에 갖가지 논란이 새어나오면서 정당 이미지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보다 일찌감치 출발대에 선 새누리당은 대외 전략보다 ‘집안 단속’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현재 제기되는 주장들 대부분은 근거가 없거나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라며 "악의적인 소문이 떠돈다 해도 현재로서는 확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따로 대응할 부분도 없다"고 설명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공정하고 투명한 상향식 공천을 하겠다고 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잡음만 커지고 있다”며 “게다가 세월호 참사로 집권여당에 대한 반감이 확산되고 있어 올해 초 높은 지지율만 믿고 있다가는 당이나 후보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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