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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텃밭이라 무시?"…새정치, 광주시장 경선만 '안개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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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당 윤장현 전략공천 등 밀어주기 의혹 '증폭'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이 6·4 지방선거 17개 광역단체장 중 유일하게 광주시장 후보 선출방식만 확정하지 않아 지역내 갈등과 반목을 부추기고 있다.

당내 광주시장 후보군인 강운태 시장과 이용섭 의원이 경선 룰을 포함한 경선일정을 지난 달 30일까지 확정하지 않으면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배수진까지 쳤지만 중앙당은 여전히 묵묵부답인 상태다.

이와 관련 양승조 새정치민주연합 선거관리위원장은 30일 저녁 강 시장과 이 의원측에 "1일 광주시장 경선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니 더 기다려 달라"며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당이 광주시장 경선방식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는 것에 대해 지역민 사이에서는 '구정치'의 전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당이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텃밭'인 광주의 표심에는 별반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옛 민주당식 오만과 독선이 그대로 깔려 있다는 것이다.

지역정가에서 들끓는 비난의 화살은 점차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로 향하고 있다. 안철수 대표 최측근으로 꼽히는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을 광주시장 후보로 만들려는 지도부의 무리수가 광주시장 경선 파행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광주지역 국회의원 5명이 지역내 파장을 우려하면서도 공개적으로 윤 전 위원장을 지지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특히 꾸준하게 전략공천설이 나돌던 윤 전 위원장이 지난 16일 "경선에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천명했음에도 중앙당은 경선방식조차 차일피일 미뤄 지역정가는 '폭발 직전'이다.

지역정가에서는 중앙당이 내놓을 수 있는 카드로 '윤장현 전 위원장 전략공천'이나 '공론조사 100%' 중 하나가 유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전략공천은 물론 '공론조사 100%' 역시 강운태 시장과 이용섭 의원 모두 수용불가를 밝힌 상태여서 중앙당으로선 상당한 부담을 떠 않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중앙당이 지역여론을 무시하고 특정인을 전략공천하거나 유리한 경선 룰을 만들어 줄 경우 지역사회에 상당한 파장이 우려된다"며 "시민들의 선택권이 최대한 보장될 수 있는 경선방식을 제시해야 들끓는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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