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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鄭-金 네거티브 격화,병역의혹에 안보관까지 으르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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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측 "정 의원 정체성은 뭐냐", 鄭 "수준낮은 법조인 아니길"

연합뉴스

얘기 나누는 김황식-정몽준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김황식,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장 이·취임식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류미나 기자 =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간의 '네거티브 공방'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형국이다.

김 전 총리의 현대중공업 주식백지신탁 추궁에 대해 정 의원이 병역기피 의혹으로 맞불을 놓자, 이번에는 김 전 총리 측이 정 의원의 안보관을 문제 삼고 나섰다.

주로 대야(對野) 공세에 활용되는 안보관 잣대를 같은 보수 여당 인사에게도 들이대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 전 총리 측 문혜정 대변인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 의원은 2002년 대선 출마 때 국가정보원 폐지를 주장했고, 2010년 천안함 사태 때에는 국제합동조사단의 객관적 조사결과를 흔드는 발언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문 대변인은 또 "정 의원은 두 번째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2012년에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제명안에 반대했다"면서 "정 의원의 정체성은 도대체 무엇인가. 천안함과 국정원·이석기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학교 급식정상화 토론회에 참석하고 나서 기자들에게 "천안함은 국제조사단에서 조사한 마당에 국회 특위를 만들어 또 조사하자고 하기에 신중히 하자고 했던 것"이라며 "박원순 서울시장이 2~3주전 했던 얘기인데 (김 후보의) 참모들이 좀 부족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석기 제명안도 검찰 수사를 보고 하는 게 설득력 있다고 말한 것"이라며 "수준 낮은 법조인이야 앞뒤 거두절미하고 왜곡하겠지만 그래도 수준 높은 법조인이 그렇게 왜곡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대법관 출신인 김 전 총리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최근 잇따라 발견된 북한제 추정 무인기 사태를 거론하며 "북한이 고도의 심리전을 하는 것인데 중국까지 포함해 국제조사를 하면 된다"면서 "이런 얘기를 (외교안보) 책임자들에게 했는데도 답신이 없다. 각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현대중공업 백지 신탁과 병역기피 의혹을 놓고서는 한쪽이 집요하게 추궁하고, 상대편은 별다른 반응없이 일축하는 구도가 되풀이됐다.

정 의원 측은 논평에서 "김 후보는 '세 차례 혹독한 청문회에서 다 해명됐다'고 주장하지만 김 후보는 병역기피 의혹을 해소한 적이 없다"면서 "총리 추천에서는 박지원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가 평소 잘 알던 김 후보를 추천한 게 결정적으로, 소위 봐주기식 청문회였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 측은 논평에서 "백지신탁에 대한 정 의원의 해명은 사실 관계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면서 "백지신탁 끝장토론으로 시시비비를 가리자"고 요구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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