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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남재준 국정원장, 대국민 사과문 발표...“책임 통감, 쇄신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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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이 15일 서울 내곡동 국정원 청사에서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 조작'과 관련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남 국정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국민 생명과 국가 안위를 책임지는 정보기관으로 임무 완수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해 왔으나 일부 직원이 증거 위조로 기소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데 대해 원장으로서 참담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NLL도발, 4차 핵실험 위협이 이어지고 있고 다량의 무인기에 방공망이 뚫린 엄중한 시기에 국가 안보 중추기관인 국정원이 이렇게 흔들리게 돼 참으로 비통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사관행 혁신을 위한 태스크포스 구성, 엄격한 자기통제 시스템 확보 등 강도 높은 쇄신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수사 관행을 점검하고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뿌리 뽑아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뼈를 깎는 개혁을 해 나가겠다"면서 "낡은 수사와 절차 혁신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어떤 경우에도 적법 절차에 의한 자기 통제 시스템을 확보해 국민 신뢰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남 원장은 추가적인 질의응답 시간 없이 사과문을 낭독한 후 곧바로 퇴장했다.

앞서 검찰은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 국정원 이모 대공수사국 처장(54)을 포함한 직원 3명과 협조자 1명을 구속기소하고 자살을 기도한 국정원 권모 과장(50)을 시한부 기소중치 처분하며 수사를 매듭지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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