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무인기 사건을 우리 측의 날조라고 주장했습니다. 무인기 사건이 북한 소행이라는 결정적인 근거가 나오지 않자, 부인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보입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이른바 '진상공개장'이라는 문건을 통해 최근의 무인기 사건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평통은 남한 정부가 북한에 대한 비방·중상으로 남북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얼토당토않은 무인기 사건까지 조작해 반북 모략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평통은 또 남한 정부가 무인기 사건을 북한과 연관시켜 제2의 천안함 사건을 날조해 낼 속셈을 드러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5일 난데없는 무인기 사건으로 남한 당국이 체면을 구겼다며 우리를 조롱하긴 했지만, 무인기 사건이 누구 소행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왔습니다.
북한이 이같은 부인은 지난 11일 국방부의 중간조사결과 발표에서 무인기 사건이 북한 소행이라는 결정적인 근거가 나오지 않고, 국내 일각에서 북한 소행을 의심하는 의견들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는 무인기 사건이 북한 소행인 것은 누가 봐도 거의 확실한데, 북한이 이를 부인하고 한국을 비방·중상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안정식 기자 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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