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野 '무인기 자작극 발언' 입장 밝혀야"

【서울=뉴시스】이국현 박성완 기자 =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4일 최근 잇따라 발견된 무인기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일각에서 '북한에서 날아온 무인기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당의 입장을 밝히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 소행이 명백하다는 무인기 영공 침입 사건과 관련해 새정치연합 소속 한 의원이 북한 소행이 아닐 가능성 크다며 무인기 자작극 발언이 국론 분열과 사회 혼란을 야기한다는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청래 의원은 무인기에 대해 지난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무인기에서 발견된 서체가 북한이 쓰는 '광명납작체'가 아닌 '아래아한글'이다"며 "북한에서 날아온 무인기가 아닐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황 대표는 "천안함을 비롯한 안보 관련 사건이 있을 때마다 야권이 앞장서 음모론을 제기한 걸 국민들은 기억한다"며 "더이상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무책임한 행동이 반복되서는 안 되며, 근거 없는 의심이 아닌 빈틈없는 안보만이 정치권이 지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일본 아베 내각의 대표적 우익 인사인 신도 요시타카 총무상이 12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데 대해선 "제국주의 피해를 당한 아시아 여러 국가에 대한 심각한 도발행위"라고 강력 비판했다.

그는 "이런 도발은 한일 관계는 물론 동북아 안정과 협력을 근본적으로 훼손시키는 시대착오적 행위로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고립만을 초래할 것"이라며 "일본 정부가 잘못된 점을 반성하기는커녕 침략 역사를 미화하는 무책임, 독선행위로서 새누리당은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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