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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파주 무인기 7~9초 간격 서울시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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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무인기 소청도·대청도 촬영

(서울·대전=뉴스1) 김정욱 기자 국방부 공동취재단 =

뉴스1

파주에서 추락한 무인기가 촬영한 경복궁과 청와대 상공 사진. (국방부 제공) 2014.4.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최근 파주·백령도·삼척 등에서 발견된 북한 추정 무인기 가운데 3월 24일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서울 상공을 비행하면서 7∼9초 간격으로 주요지역을 촬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무인기를 조사하고 있는 국방과학연구소(ADD)의 김종성 무인기 체계개발단장은 파주, 백령도, 삼척 등에서 발견된 무인기 3대의 실물을 공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조사결과를 밝혔다.

파주 및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모두 날개폭 1.93m, 길이 1.22m, 중량 13㎏로 같은 재원에 삼각형 모양이다.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날개폭 2.46m 길이 1.83m 중량 12.7kg이며, 일반적인 모양의 비행기 형상이다.

공개된 무인기들의 부품은 훼손된 흔적들이 있었고,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의 카메라에는 193장의 사진이 찍혀 있었다.

파주 무인기 사진을 분석한 결과 7∼9초 간격으로 서울 중심지 사진을 촬영돼 있었고, 청와대 전경이 포함된 서울 사진은 5장이었다.

3월 31일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의 카메라에는 119장의 사진이 찍혀 있다. 이 중 19장은 발사대로 추정되는 물체가 흐릿하게 촬영돼 있었다. ADD는 이륙 전 기체 점검 과정에서 찍힌 것으로 분석했다.

백령도 무인기는 소청도와 대청도를 지그재그 식으로 비행하면서 군사시설과 주변 등을 촬영했고, 백령도 상공에 들어온 뒤 추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6일 삼척에서 수거된 무인기의 카메라에는 신고자인 심마니 이모씨가 지난 해 10월 발견했지만 당시에는 단순한 장난감 비행기로 보고 바로 신고하지 않았다.

이씨는 무인기의 카메라에 있는 메모리 카드를 개인 용도로 사용해 무인기가 비행하면서 찍은 사진은 이미 삭제돼 있었다. 이번 무인기를 분석하고 있는 합동조사단은 삼척 무인기의 메모리카드 내용을 복원하려 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단장은 "북한이 제작한 이 무인기의 항속 거리는 180km~300km로 파악된다"면서 "무인기에 장착된 카메라는 모두 일본 제품인 캐논사와 니콘사가 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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