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5 (토)

무인기, 북한제로 보는 일곱 가지 근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비행금지구역 비행, 비내국인 지문 발견

(서울=뉴스1) 김정욱 기자 =

뉴스1

김종성 UAD 체계개발단장이 11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북 추정 무인기 중간조사결과를 발표하며 무인기에 탑재된 부품과 카메라 재원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14.4.11/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최근 파주와 백령도, 삼척 등에서 발견된 무인기에 대해 합동조사단은 북한제가 확실하다는 중간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군과 국가정보원, 경찰 등으로 이뤄진 합동조사단은 이번 무인기가 북한제라는 증거로 △소형 무인기 이동과 촬영경로가 군사시설 밀집 상공에서 이루어진 점 △무인기 색깔이 2012년 북한의 태양절 당시 공개한 무인기 유사한 점 △우리 국민으로 등록되지 않은 6개 지문이 발견된 점 △무인기 부품들에 있는 시리얼 번호 등을 고의로 지운 흔적이 있는 점 △파주 무인기는 연료량, 카메라 사진촬영 속도 감안했을 때 평균 항속거리가 200km인 점 △민간 동호회나 우리 군이 사용하는 무인기가 아닌 점 △무인기의 항속 거리 등을 제시했다.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들에는 카메라가 장착돼 있었고 청와대를 비롯한 군사시설 밀집 지역 등이 촬영돼 있었다. 청와대나 군사시설 밀집지역은 보안 상 비행금지 구역으로 설정돼 있다.

국내의 무인기 동호회원들도 이 지역에서는 무인기를 날릴 수 없고, 필요할 경우 군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무인기가 발견될 당시에는 군 당국에 무인기 비행 허가 요청 등이 없어 이 지역을 무인기들은 북한제로 추정된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는 하늘색으로 도색돼 있었는데, 북한은 지난 2012년 김일성 생일과 2013년 김정은 군부대 방문시 공개했던 무인기와 유사하다는 점도 북한제라는 증거 가운데 하나다.

수거된 무인기 가운데 파주와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에서는 내국인이 아닌 사람의 지문이 각각 6점 발견됐다. 즉 이 무인기를 만졌던 사람은 우리 국민이 아니라는 것이다.

무인기 부품의 시리얼 번호를 고의로 지운 흔적도 북한제라는 증거로 제시됐다. 시리얼 번호가 지워진 부품은 주파수와 관련된 것이고, 합동조사단은 주파수를 숨기기 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무인기들의 항송 거리가 최고 180km에서 300km라는 점도 북한제로 추정되는 증거다. 합동조사단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들의 항속거리는 일본이나 중국 등 주변국에서는 날아올 수 없는 거리다"면서 "무인기 항속거리를 보면 북한에서 보낸 것이라는 추즉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된 3대의 무인기는 모두 국내 무인기 동호회나 군에서 사용하는 게 아닌 것으로 판명돼 이 역시 북한제로 추측되는 증거로 제시됐다.

군 관계자는 "무인기의 실물을 보면 민간인이 쓰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우리 군은 이런 형태의 무인기를 쓰지 않고 민간 동호회 역시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를 사용하는 곳은 없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