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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김영주 "국방과학연구소 해킹으로 군사기밀 대량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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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뉴스1

김영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2014.3.1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영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0일 "국방과학연구소(국가연)가 국외 해커조직들에 의해 보안이 뚫리고 해킹을 당해 군사기밀이 대량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입수한 자료와 정보에 따르면 국과연 전산망의 취약점을 파악한 해커조직이 프로그램 중앙배포 서버에 악성코드나 악성프로그램을 침투시키고, 내부의 전체PC 및 서버 컴퓨터를 장악해 군사기밀 자료를 유출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해킹은 중국과 북한의 해커조직의 소행인 것으로 추정되며, 이미 많은 군사기밀 자료가 이미 해외에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유출된 군사기밀 자료에는 군 당국이 대북 감찰·정찰 능력강화를 위해 본격적인 체계개발에 착수한 '중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MUAV)의 위성데이터링크시스템 자료'와 7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휴대용 대공미사일 '신궁'(新弓)의 성능시험장비 자료,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天弓)의 탐색기 소프트웨어 자료가 포함됐다.

또 위성항법장치 SSK-960K 시험절차서, 점화안전장치 SS-965K 시험절차서, 광대역 다중망 어자일 신호 모의발생장치 제작종결 보고서, SRS KGGB 임무계획서 등 다수의 군사기밀 자료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과연은 그러나 해킹 시기와 피해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국과연 내의 3000대가 넘는 컴퓨터가 모두 해킹을 당했는데, 국과연과 군당국은 언제 해킹이 됐고 그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출된 보고서 안에는 해당 문건을 만든 부서와 작성 연구원, 연구 진행시기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아울러 입수한 군사기밀 문서에는 '경고'라는 문구와 함께 '본 책자를 취급함에 있어 다음사항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목적 이외의 불필요한 제공을 금함, 발행권자의 승인 없이 복제, 복사 및 인용을 금함'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군 당국은 해킹 수법이 주요 방송사와 은행 등의 전산망을 마비시킨 지난해 '3·20 사이버테러'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유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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