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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구글에 국방과학연구소 비공개 문건 대거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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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최소한 6개월 이전부터 북한 무인기가 서울, 서북 도서 지역은 물론 동부전선까지 안방 드나들 듯 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우리나라 항공 보안에 심각한 구멍이 뚫린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사이버 보안 역시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 포털사이트인 ‘구글’에 군의 비공개 문서가 노출돼 있어 검색만 하면 누구나 용이하게 접근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영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의에서 “해외 포털사이트에서 국방과학연구소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참가자들의 주민등록번호, 아이디, 비밀번호 등 개인신상정보가 엑셀 파일 형태로 구글에 유출돼 있다”면서 “유출된 아이디로 사이트에 접속했더니 대외적으로 민감한 미군기지 이전 관련 문건, 전사자 명단, 육해공군 경비함정, 무기 구매 등과 관련한 자료가 신상정보와 함께 검색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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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에 유출된 개인신상정보, 국방부 보고서, 전사자 명단, 해경 전략 관련 사진 (김영주 의원실 제공)


해당 엑셀 파일에는 모 대학교 사이버 강의에 참석한 교사, 학생은 물론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국가안보 프로젝트를 담당한 전문가들을 포함해 1만2000여명의 신장정보가 담겨 있다. 주민등록번호, 휴대폰 번호, 주소 등은 물론 대학 홈페이지 아이디(ID)와 비밀번호까지 담겨 있어 사이버 보안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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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신장정보 뿐만 아니라 이들의 아이디로 해당 사이트에 접속할 경우 미군기지 이전 관련 문건 및 국방부 보고자료, 각 부대별 수십만명의 전사자 명단, 해양경찰청장의 경비함정과 헬기, 무기 구매, 훈련 계획 등을 기술한 정보 목록, 병무청 비공개 문건 등 다양한 정보가 노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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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정부는 지금이라도 해외에 유출된 정보들을 전방위적으로 파악하고, 국가간 긴밀한 상호협조 방안을 구축해 회수·차단하는 조치가 시급하다”며 “특히 주민등록체계 개편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대해 정홍원 국무총리는 “정확한 것은 아직 파악을 하지 못했으나 지금 조사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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