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5 (토)

정밀타격용 무인자폭기 2∼3년내 뜬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방사청, 개발사업 착수… 5월 공모

軍, 500㎞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세계일보

북한의 해안포와 장사정포 등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무인자폭기가 2∼3년 내에 개발된다.

군은 최근 잇따라 발견된 북한 무인기보다 크기는 작지만 성능은 뛰어난 무인자폭기를 개발하는 사업을 올해 착수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4일 “소형 무인자폭기를 신개념기술시범(ACTD) 사업으로 선정해, 올해 3억3000만원의 예산을 반영했다”며 “5월 공모를 거쳐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형 무인자폭기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근거리 정밀타격용 고속무인기인 ‘데블 킬러(Devil Killer)’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무인기는 영상카메라와 첨단 항법장치, 고폭약 등을 탑재하고 최전방 지역의 상공을 최대 1시간여 비행하다가 타격 목표물을 발견하면 돌진해 자폭하는 방식으로 표적을 무력화하는 장비다.

서해 연평도에 배치되면 4분 만에 15㎞ 떨어진 북한 개머리 해안포 진지까지 날아가 자폭 방식으로 진지를 무력화하게 된다.

데블 킬러는 길이 1.5m, 날개 1.3m로 최대 속도는 350∼400㎞/h에 달한다. 최대 중량은 25㎏으로 날개를 접을 수 있어 휴대가 가능하고, 전기모터를 사용해 소음이 작다. 반경 40㎞에 있는 목표물을 10분 이내 타격할 수 있고, 시속 80㎞로 돌진하는 고속 공기부양정도 고속 추적해 타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 당국은 이날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500㎞ 탄도미사일의 시험 발사에 지난달 성공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지난달 23일 충남 태안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500㎞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면서 “이 미사일은 정해진 목표물을 정확히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500㎞ 탄도미사일 개발이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이를 내년에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군은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에 따라 현재 사거리 800㎞, 탄두 중량 500㎏의 탄도미사일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2012년 10월 미사일 지침 개정을 통해 한국군의 탄도미사일 사거리 최대치를 종전 300㎞에서 800㎞로 늘린 바 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