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5 (토)

파주 무인기 193장 촬영...청와대 경내도 촬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항공기는 서울과 경기도 상공에서 2백 장에 가까운 사진을 찍었는데 특히 청와대 경내까지 촬영됐습니다.

군 당국은 이 사진들이 북한으로는 전송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우리 허술한 방공망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4일 경기도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항공기는 북쪽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했고, 다시 북쪽으로 가다가 추락했습니다.

그 2시간 동안 서울과 경기지역 상공을 비행하면서 사진 193장을 촬영했습니다.

특히 청와대 1㎞ 상공에서는 선회하면서 20초 가량 머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부는 이 때 촬영된 사진이 '구글' 위성사진보다 화질이 떨어지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사진의 해상도는 청와대 본관과 부속 건물 등 모든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올 정도입니다.

[인터뷰: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만약에 청와대 상공에 (무인항공기를 이용해) 살인가스 또는 탄저균, 이런 걸 뿌려버리면 제가 그 다음은 말하기가 곤란합니다."

항공기에는 무선 송신기도 장착돼 있었습니다.

다만 군 당국은 영상이 실시간으로 전송됐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파수가 0.9기가 헤르츠에 불과해 조종용 송신기로 추정되는데다, 카메라와 연결되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카메라에서 사진을 찍더라도 그 영상을 보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연결 케이블이 없기 때문에 송신은 안 된 것으로 그렇게 봅니다."

하지만 정체불명의 무인기가 수도권 상공을 비행하며 200장 가까운 사진을 찍도록 포착되지 못했다는 것은 우리 영공 방어망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