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5 (토)

백령도 국적불명 무인항공기 추락…北이 띄운 '스파이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北 해상사격훈련 날 무인기 발견...북한이 띄웠을 가능성 염두

(서울=뉴스1) 김정욱 기자 =

뉴스1

북한이 지난달 31일 서해상 해상 사격훈련에서 모두 500여 발의 해안포와 방사포를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100여 발이 NLL 이남 우리 해상에 떨어졌다.우리 군도 K-9 자주포와 벌컨포 등을 이용해 NLL 이북 해상을 향해 300여발의 대응사격을 실시하는 등 즉각 대응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해 3월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군 초병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초소 뒤로 북 월내도와 장산반도가 보이고 있다. 2014.3.3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파주에 이어 백령도에도 추락한 무인항공기가 발견돼 군과 정보기관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1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3월 31일 서해 NLL(북방한계선) 지역인 백령도에서 국적 불명의 무인항공기 1대가 추락했다. 군 당국과 정보기관은 이를 수거, 정밀 감식을 하고 있다.

이번에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항공기는 지난 3월 24일 경기도 파주에서 추락한 것과 유사한 것으로 전해져 군 당국과 정보기관은 대공 용의점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를 하고 있다.

파주에 추락한 무인항공기에는 소형카메라가 달려 있었고, 청와대 등이 촬영돼 있었다.

이번에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항공기 역시 소형카메라가 달려 있고, 일본제 엔진에 대부분의 부품은 중국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항공기를 정밀 분석 중에 있기 때문에 어느 나라에서 제작된 것인지는 현재 알 수 없다"면서 "백령도 무인항공기가 발견된 시점이 북한의 해상사격훈련이 있었던 날이라 북한이 정찰 목적으로 보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시리아 등 제3국을 통해 미국산 무인항공기와 중국산 무인항공기를 도입해 자체적으로 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보유한 무인항공기는 무인공격기와 무인정찰기 등이다. 북한은 1990년대부터 무인항공기를 본격적으로 개발했으며, 2010년 8월 서해 NLL 지역에 해안포를 발사한 뒤 무인정찰기를 띄워 우리 측을 감시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무인기는 공격과 정찰 외에 적의 레이더를 교란 시킬 목적으로도 사용된다"면서 "무인정찰기는 크기가 작고 낮은 고도로 비행할 수 있어 상대진영의 무기배치 상황과 무장 규모 등을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은 중국의 무인항공기인 'D-4'를 도입한 뒤 자체적으로 개조해 '방현-1·2'라는 무인기를 최전방 부대에 배치했다.

방현 무인항공기는 길이가 3.23m이며, 고도 3㎞, 최대 시속 162㎞로 작전반경은 4㎞에달한다. 방현은 20~25㎏ 가량의 폭약도 장착할 수 있으며 휘발유 엔진으로 낙하산을 펼쳐 지상에 착륙하도록 개발됐다.

이 무인항공기가 북한에서 보낸 것으로 확인될 경우 이는 명백히 군사적 도발로 남북간 군사적 현안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북한의 무인항공기를 탐지할 우리측 방어망 구축도 시급한 과제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