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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리치먼드운용, 교원공제회와 750억 종로호텔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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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스 앰버서더 인사동' 인수..교직원공제회 300억 투자]

머니투데이

'이비스 앰버서더 인사동' 호텔(출처: 이비스 앰버서더 인사동 홈페이지)


리치먼드자산운용이 서울 인사동 인근에 위치한 비즈니스호텔을 750억원에 인수했다. 교직원공제회가 약 300억원을 투자하며 최대 출자자로 나섰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리치먼드운용은 생보부동산신탁과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 위치한 '이비스 앰버서더 인사동' 호텔의 인수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격은 750억원이다.

앞서 리치먼드운용은 이번 호텔 투자를 위한 '사모종로비지니스호텔부동산투자신탁 1호'를 2011년 9월 설정했던 바 있다. 교직원공제회가 가장 많은 300억원을, KT&G는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나머지 인수금액은 담보대출을 통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즈니스호텔은 총면적 1만4200m², 12층 규모로 전체 객실 수는 363개다 .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이었고 캡스톤자산운용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신축비용을 댔다.

이후 시행사였던 이솔트가 생보신탁측에 맡겼다가 지난 9월 호텔이 완공되자 선매매 계약 대상자였던 리치먼드운용이 매입한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호텔이 완공된 후 안정적인 매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행사가 생보신탁에 소유권까지 모두 다 맡기는 구조였다"라고 설명했다.

리치먼드운용의 펀드 설정기간은 2020년까지로, 기대수익률은 9~10% 수준이다. 호텔을 매입한 후 임대하는 형태로 수익을 추구한다.

최대 출자자인 교직원공제회의 경우 저금리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부동산 등 대체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올들어 국내 부동산투자 규모는 소폭 감소했다. 6000억원 규모의 만기가 발생한 영향이다. 12월 현재 국내 부동산투자는 약 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말(1조9000억원) 대비 소폭 줄었다.

해외 부동산투자의 경우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의 오피스빌딩인 ‘뉴욕 101 AOA (101 Avenue of the Americas)’에 815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4월에는 영국 및 독일의 우량 부동산 자산에 대한 대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사모부동산 펀드(REPEF)에 935억원을 쓰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5% 이상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투자대상이 부족한 상황에서 공제회들의 부동산 투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라며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자산배분 전략을 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경민기자 br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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