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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정두언 비보'에 정치권 애도 물결…"합리적인 보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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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호길 인턴기자] [박지원·하태경·정청래·조국, SNS 통해 추모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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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이 지난 16일 오후 4시반쯤 서울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 전 의원이 자택에 유서를 써놓고 나간 뒤 부인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의 생전 모습./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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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의원이 지난 16일 사망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고인을 추모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는 "정두언 의원의 비보에 망연자실"이라며 "내일도 저랑 방송 예정이었지만 말문이 막혔다"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정 전 의원은) 진짜 합리적 보수정치인이었다. 저와는 절친도 아니고 이념도 달랐지만, 서로를 이해하는 사이였다"고 고인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MB에게 잘못 보여 우리는 함께 저축은행 비리에 연관되었다며 고초를 겪었지만, 무죄로 명예회복돼 함께 기뻐하기도 했다"는 과거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정두언 의원! 영면하소서"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아울러 "유족들께 위로를 드린다"고 적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비보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주 금요일에는 판도라 프로그램 함께 녹화하기로 했는데…뉴스가 오보이길 진심으로 바랍니다"고 썼다.

아울러 "TV 화면에서 환한 얼굴로 라디오에서 또렷한 목소리로 다시 만나고 싶다"고 정 전 의원을 그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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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야산에서 정 전 의원의 시신을 운구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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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메시지는 여야의 구분이 없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으로 정두언 전 의원을 애도했다.

그는 "애통하다. 정두언 형님의 비보를 접하고 정신을 차릴 수 없다"며 "자택에서 현실을 보고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까. 어제 방송할 때도 전혀 몰랐는데…"라며 정두언 전 의원의 부고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도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그는 17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사적으로 교유한 분은 아니지만, 그간의 정치행보와 방송발언 등을 보면서, 저런 분과는 같이 손잡고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또한 "(정 전 의원이) 깔끔한 성품의 보수 선배로 느껴졌다"며 "한국의 자칭 ‘보수’가 이 분 정도만 되어도 정치발전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조 수석은 "권력투쟁의 한 복판에서 정상과 나락을 경험하면서, 마음의 상처가 깊어지신 것 같다. 비극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과 평안을 빈다"고 고인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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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 16일 오후 정 전 의원이 사망한 자택 인근 공원 주변에 폴리스라인을 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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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두언 전 의원은 이날 오후 4시22분쯤 서대문구 홍은동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의 유서를 발견한 부인이 경찰에 신고했고, 수색을 벌인 끝에 숨진 정 전 의원을 발견했다.

경찰은 정 전 의원에 대한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지난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우울증을 앓은 경험이 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의 빈소는 17일 오전 9시에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호길 인턴기자 psylee1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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