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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MK현장]이영애의 깊어진 내공을 입증하는 ‘나를 찾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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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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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배우 이영애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귀환이다. 14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영화 ‘나를 찾아줘’를 통해서다.

이영애는 19일 오후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나를 찾아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영화의 여운이 남아있어서 뭐라고 얘기하기가 힘들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뗀뒤 “이렇게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돼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오랜만에 다시 보니 저렇게 힘든 장면을 어떻게 넘겼나 그래서 다행이라는 생각에 스스로 감사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장에서는 힘든 줄 모르고 작품이 좋아서 겁 없이 욕심 없이 뛰어들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아동학대 소재’에 대해 "시나리오 결정하기 전 고민했던 부분이었다. 현실은 상상 이상으로 잔인하고 힘들고 어렵지 않나. 그것을 알리는 과정도 필요하고 그럼으로써 다시 사람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주는 것도 배우 입장에서는 보람이 아닐까 했다. 아동학대는 큰 부분의 하나일 뿐이고 영화에서는 그거 말고도 알려드릴 부분이 많지 않을까 해서 용기를 냈다"고 털어놨다.

김승우 감독 역시 "아동학대가 조심스러운데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다 숨기는 게 능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경각심을 느끼고 잘못된 일이라는 걸 알고 조심스럽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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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는 "‘친절한 금자씨’에서 표현한 모성애에 차이를 줘야겠다는 건 없었다. 장르도 다르고 메시지 구성도 다르기 때문에 역할 안에서 그냥 집중해서 함께 했던 것밖에 없었다. 모성애만을 얘기한 게 아니라 전반적인 것을 느낄 수 있는 얘기거리들이 많기 때문에 크게 주안점을 두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엄마가 되고 나니 너무 슬프고 아파서 힘든 점도 많았다. 그래서 오히려 앞서가지 않고 절제해야 하지 않나 주안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유재명은 "악역인데 타인의 아픔을 공유하지 못하는 어른들의 묘사라고 생각했다. 어른들은 삶의 경험이 많고 먹고 살만한 위치에 있지만 '누가 남의 일에 신경쓰냐'는 말을 덕담인 양 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상징하는 것 같았다”고 소개하며 “리얼리티를 베이스로 한 악역을 만들고 싶었다. 정연을 바라보는 태도가 제일 중요했다. 안쓰러워하지만 그 이상은 하지 않는 것들을 표현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신이라는 배우랑 함께 하고 싶다고 손을 내밀어주면 행복한 일이다. 감독님에게 '유재명과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 영광이었다. 이 작품이 올 연말 즈음에 개봉하게 됐는데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고 떨린다. 많은 심정들이 교차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와 함께 “관객들에게 오픈하기 전까지의 순간은 여지없이 떨리고 무섭기도 하다. 동료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의 진실 찾기를 그린 스릴러다. 숱하게 반복되던 거짓 제보와 달리 생김새부터 흉터까지 똑같은 아이를 봤다는 낯선 이의 이야기에 정연은 지체 없이 홀로 낯선 곳으로 향하지만 자신의 등장을 경계하는 듯한 경찰 홍경장(유재명)과 비슷한 아이를 본 적도 없다는 마을 사람들. 그들이 뭔가를 숨기고 있음을 직감한 정연은 포기하지 않고 진실을 찾기 시작한다. 오는 27일 개봉.

사진 유용석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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