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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앵커칼럼 오늘] 사달 뭉치, 휴대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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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살려! 캐니언에 갇혔어요! 도와줘요! 살려줘요!"

등반가가 암벽 틈에 팔이 끼인 채 갇혔습니다. 휴대전화도 없이 닷새를 버티던 그가 후회합니다.

"엄마 전화를 받고 행선지를 알렸다면 지금 이러고 있지 않을텐데…"

가까스로 팔을 자르고 탈출해 허겁지겁 묻습니다.

"전화기 있어요?"

이 실화에서 휴대전화는 죽고 사는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문자도 못 보내고, 사진도 못 찍는 전화기가 있습니다. 개인 연락처도 저장할 수 없습니다. 그나마 한 달마다 바꿉니다. 미국 대통령 휴대전화입니다. 함부로 쓰다간 안보에 큰 사달이 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