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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의료계 측 변호사 전공의 비판…"유령이냐, 정신차리고 투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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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변호사 "윤석열 의료 독재 맞서라"

뉴스1

이병철 변호사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대입학정원 증원의 근거 및 과정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5.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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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의대증원·배정 효력 집행정지를 신청했던 의료계 측 변호인이 전공의들을 향해 "정신 차리고 투쟁하라"고 비판했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전날(18일) 기자들에게 '언론풀'이라고 적힌 메시지를 보냈다. 메세지를 통해 이 변호사는 "전공의 너희들이 법리를 세우기 위해 무엇을 했나"며 "수많은 시민이 법원에 낸 탄원서 하나를 낸 적이 있나"고 지적했다.

이는 전날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의료 심포지엄에 나온 전공의와 의대생의 발언에 따른 것이다. 당시 심포지엄에 참석한 전공의 등은 "대한민국의 법리가 무너져 내린 것을 목도하니 국민으로서 비통한 심정" "재판부의 판결이 아쉽다"고 밝히며, 사법부 결정을 비판했다.

이에 이 변호사는 "전공의 도대체 너희들은 무엇인가. 유령인가"라며 "아직도 전쟁 중이니 정신 차리고 투쟁하라. 그래야 그 잘난 요구사항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낙동강 전선에 밀려서도 싸우지 않고 입만 살아서 압록강 물을 마시고 싶다면 그건 낙동강 전투와 인천상륙작전 등 무수히 죽은 전사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오늘(5월 18일)은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일이다. 정신 차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 독재에 맞서서 투쟁하라"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19일 오후에도 입장문을 내고 전공의들에 대한 질타를 이어나갔다. 그는 "전공의들을 공개 비판한 취지는 '내부총질'이 아니다"며 "의대소송에 가장 소극적이고 비협조적인 전공의들을 질타하고, 남은 2주간이라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고등법원 행정7부(부장판사 구회근 배상원 최다은)는 지난 16일 의료계가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의대 증원·배분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각하와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후 이 변호사는 법원 결정이 나온 다음 날 재항고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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