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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프랑스서 호송차량 총격 후 죄수 탈주…호송 인력 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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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서 돌아오던 호송차량 막아선 뒤 공격
살인미수 등 혐의로 유죄판결 받은 마약 갱단 관련자


이투데이

프랑스 북서부 외르주 인카빌 톨게이트 근처에서 14일(현지시간) 수감자를 이송하던 중 공격을 받은 호송 차량에 대한 포렌식이 진행되고 있다. 인카빌(프랑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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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무장한 남성들이 호송 차량을 총격해 그 안에 타고 있던 죄수가 탈주하는 일이 벌어졌다.

14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오전 11시께 프랑스 북서부 루앙에서 에브루로 이동하던 호송 차량이 인카빌 톨게이트 인근에서 습격을 받았다.

당시 차량에는 ‘더 플라이’라는 별칭을 가진 모하메드 암라라는 30세 남성이 타고 있었다. 그는 살인미수와 납치, 절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수감 중인 자로, 사건 당시 루앙에서 법원 심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15세이던 2009년부터 지금까지 총 13건의 유죄 판결을 받은 그는 마약 관련 갱단에 몸담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범인들은 준비된 자동차 두 대로 호송 차량을 들이받고 막아 세운 뒤 총기를 난사했다. 이 과정에서 차량에 동승했던 호송 교도관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파리 검찰은 “호송 차량이 요금소를 통과하자 즉시 푸조 차량이 들이받았다”며 “차량에서 장총을 든 남자들이 나왔고, 호송 차량을 뒤따르던 아우디 차량에서도 무장한 다른 남자들이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은 암라를 데리고 현장을 뜨기 전 호송 차량에 여러 발을 발사해 교도관들을 죽거나 다치게 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범인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두 대가 각기 다른 장소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됐다. 현재 프랑스 경찰 200여 명이 탈주한 죄수와 총격범들을 수색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범인을 찾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릭 뒤퐁-모레티 법무장관은 “가해자들은 아무런 생명의 가치도 없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을 찾아내 범죄에 비례하는 방식으로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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