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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파월 “기준금리 인하 시간 더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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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하강 속도 예상보다 더뎌”
“인플레 지표 다시 둔화할 것으로 기대”
4월 생산자물가 판단 유보...“혼재된 결과”


매일경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둔화되는 속도가 더디다고 진단하고 기준금리 인하 역시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네덜란드 외국은행가협회(FBA) 연차총회중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와의 대담에서 이 같이 말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이것이(통화정책 경로) 평탄한 길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인플레이션 수치들은 기대보다 높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우리는 더 인내심을 가지고 제약적인 통화정책이 역할을 하도록 내버려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 같은 파월 의장의 발언은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이 전월 대비 기준으로 작년 말의 낮았던 수준으로 다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연준이 통화정책의 준거로 삼는 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지수 기준으로 작년 10∼12월 전월 대비 상승률이 0.1∼0.2%에 그쳤다. 이는 앞서 연준이 연내 3회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게 된 결정적인 배경이 됐다.

그러나 올해 1월 들어 상승률이 0.5%로 ‘깜짝 반등’한 데 이어 2∼3월 들어서도 2개월 연속 0.3% 상승률을 나타내며 고물가 고착화 우려가 다시 부상한 상태다.

연준이 목표로 하는 연간 물가 상승률 2%를 달성하기 위해선 전월 대비 상승률이 평균적으로 0.2%를 넘지 않아야 한다.

한편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해선 “최소 2%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겠지만 초과수요가 균형을 잡아가는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대해선 “혼재됐다고 부르겠다”며 단정적인 평가를 유보했다.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4월 미국의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5%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3%)를 웃돌았다. 다만, 3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0.2% 상승에서 0.1% 하락으로 하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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