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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중국, 세르비아에 첨단 무기 수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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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등 첨단무기 위주

시진핑 방문을 계기로 확정

발칸 반도에서 미중 경쟁 격화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세르비아가 중국의 첨단 무기 판매의 파트너로 격상돼 양국간 안보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발칸 반도에서 첨단 무기 판매를 위한 미중 간의 영향력 경쟁이 상당한 수준으로 격화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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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중국제 첨단 무기의 세르비아 수출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신화(新華)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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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8일(현지 시간)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가진 회담에서 '신질생산력(新質生産力·새로운 품질의 생산력)'을 공동으로 개발, 추진하는 외에 첨단산업 협력 프로젝트를 구축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불어 우주과학 기술 협력도 심화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상회담 이후 발표된 양국의 공동성명은 이런 군사 협력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테러와의 전쟁에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는 내용이 담겼다면 얘기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게다가 양국간 이번 합의가 세르비아가 무인항공기(드론·UAV)와 미사일 방어 시스템 등 첨단무기 조달 분야에서 중국과 군사적 유대를 강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사실에 비춰볼 경우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세르비아는 구소련 기술을 기반으로 군대를 운용하고 있으나 유럽 국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중국산 무기를 사용하는 특이한 국가에 속한다. 최근에는 중국으로부터 무인기와 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매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예컨대 CH-92A 전투 드론과 FT-8C 레이저 유도 미사일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2020년에 각각 6대와 18기를 들여온 바 있다. 2022년 인도받은 HQ-22 미사일 시스템의 수출 모델인 FK-3 지대공 방어 시스템도 거론할 수 있다.

이외에 지난해에는 CH-95 무인기도 인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치치 대통령이 지난 2월 "세르비아가 더 많은 (중국산) 무인기를 구매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유럽에서 우군을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가고 있는 중국의 행보에 미국이 바짝 긴장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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