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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전과만 ‘19범’...출소 4개월 만에 또? 퇴근시간 지하철서 외국인 관광객 지갑만 훔친 50대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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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혼잡한 지하철 내에서 A씨가 외국인 관광객 가방에서 지갑과 현금을 훔치는 범행 당시 모습이다. 서울경찰청 제공


혼잡한 퇴근시간대를 노려 지하철에서 승객들의 지갑을 훔친 전과자들이 경찰에 연이어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특정범죄가중법상 절도 혐의로 전과 19범 50대 후반 남성 A씨를 지난달 19일 구속 송치하고, 전과 15범 50대 후반 남성 B씨는 지난 1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말 중국인 여성 관광객 2명의 가방을 열고 지갑과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갑에서 현금 48만6000원과 700위안(약 13만원)을 편취해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인 여성 관광객 2명은 각각 지난 3월 27일과 28일 경찰에게 “지하철 안에서 가방에 있던 현금과 지갑이 사라졌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100여 대를 분석해 A씨를 특정했다. 이후 경찰은 곧바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남구 소재의 경륜·경정장에서 검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수사 과정 중 전과 19범으로 이전에 12번이나 구속됐었던 것이 적발됐다. 그는 지난해 11월쯤 출소했지만 약 4개월 만에 또다시 소매치기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퇴근시간대에 지하철이 혼잡한 것을 틈타 백팩이나 오픈형 핸드백을 지닌 여성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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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훔친 위안을 한화로 환전하는 모습. 서울경찰청 제공


그뿐만이 아니다. 그는 은행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에서 범행으로 얻은 카드로 인출을 시도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출에 실패하자 인근 환전소에서 훔친 7000위안을 환전해 식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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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치기 후 이동 중인 B 씨의 모습. 서울경찰청 제공


경찰은 지난 3월13일 강남역 지하철 열차 안에서 피해자 가방을 열고 현금 10만원을 훔친 B씨도 검거했다. 그는 전과 15범으로 지난 3월10일 만기 출소한지 3일 만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50여 대를 분석해 같은달 14일 인숙에 머물던 B씨를 검거했다. 현재 B씨는 혐의를 부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소매치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잠금장치가 없는 가방은 옆이나 뒤로 메지 말고, 앞으로 메고 탑승하고 피해 발생 시 즉시 112에 신고해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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