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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여친 살해’ 의대생, 경찰 눈 마주치자마자 난간 뛰어내렸다…"다리 붙잡고 간신히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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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역 인근 옥상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명문대 의대생 최모(25)씨가 경찰의 첫 출동 당시 투신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이미 난간 밖으로 넘어간 최씨를 재빨리 붙잡으면서, 건물 아래를 지나가던 시민들의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난 6일 오후 5시 20분쯤 “옥상에서 한 남성이 서성이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직후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세계일보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 씨가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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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옥상 문을 열자마자 최씨와 눈이 마주쳤다”며 “최씨는 순간적으로 경찰 반대 방향으로 뛰어가 건물에서 뛰어내렸다”고 말했다.

최씨의 상반신이 난간 밖으로 넘어가 추락하기 직전, 경찰이 최씨의 다리를 낚아 채 추락을 막았다. 경찰은 벗어나려 발버둥치는 최씨를 완력으로 제압하고 보호 조치를 위해 3㎞ 떨어진 파출소로 데려갔다.

이 관계자는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라 최씨의 구조에 실패하면 심각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자살시도자 구호조치’ 매뉴얼대로 신속한 구조 작업이 먼저였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는 구조지점에서 멀리 떨어진 사각지대에 있어 확인할 수 없었다고 부연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는 이날 오전 11시쯤부터 최씨에 대한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최씨와 면담했다. 경찰은 최씨의 진술 분석을 거쳐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 등의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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