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위해 무릎 꿇은 어머니… 13만명 울린 ‘사랑의 위대함’

장애가 있는 딸이 무대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그 뒤에서 무릎을 꿇고 받쳐 준 어머니의 모습이 감동을 주고 있다.

가수가 꿈인 딸을 위해 무릎을 꿇고 무대에 오른 어머니. 이정규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달 30일 개그맨 겸 가수 이정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수를 꿈꾸는 딸 담희양을 위해 5년 동안 한결같이 곁을 지킨 어머니의 이야기가 담긴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은 5일 기준 좋아요 13만개를 받았다.

2019년 장애인의 날 행사에서 모녀를 처음 만났다는 이정규는 올해 이들을 다시 만났다며 “행사하면서 눈물을 이렇게까지 흘릴 수가 있나. 담희양의 꿈을 응원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장애인의 날 노래자랑’ 행사에서 어린 여자아이가 보조기구에 의지한 채 노래를 부르고, 어머니는 그 뒤에서 딸이 넘어지지 않도록 허리를 숙이고 무릎을 꿇은 채 허리를 받쳐 주는 모습이 담겼다.

이정규는 “엄마는 아이가 쓰러지지 않게 뒤에서 꼭 잡아주시며, 용기를 주려는 듯 아이의 노래를 고개를 숙인 채 끝까지 함께 불렀다”며 “엄마는 이 시간 아이가 주인공이 될 수 있게 뒤에서 무릎을 꿇고 몸을 숨겼다. 행사를 진행하며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고 적었다.

보조기구 없이 서서 노래를 부르는 담희양 뒤로 어머니가 함께 서 있다. 이정규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가 꿈인 딸을 위해 어머니는 5년이 지난 2024년에도 한결같이 마이크를 잡은 딸 곁을 지켰다. 딸은 어느새 훌쩍 자라 보조기구는 사용하지 않고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됐고, 어머니는 변함없이 그 뒤에서 딸의 허리를 안아 지지하고 있었다.

이정규는 “역시나 엄마는 오늘도 뒤에서 함께 노래를 불러주고 계신다. 사랑의 위대함을 바라보는 순간 다시 한 번 눈물로 응원을 보냈다. 아이도 엄마도 꿈 잃지 마시라”고 덧붙였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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