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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청년도약계좌 가입 50만명 육박…소득요건 완화로 지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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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인 '청년도약계좌'가 출시된 1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은행창구에 청년도약계좌 홍보물이 게시돼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청년들이 5년간 매월 70만원씩 납입하면 원리금과 정부 기여금을 포함해 최대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는 상품이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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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희망적금이 대규모 만기를 맞으면서 이번 정부의 대표적 청년정책금융 상품인 ‘청년도약계좌’로 적금을 이어가기로 한 연계 가입자가 5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계 가입자 증가에 지난달 말 기준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수는 123만명으로 늘어났다.

5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청년희망적금에서 청년도약계좌로 갈아탄 가입자 수는 4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청년희망적금 만기 도래가 전체 규모(202만명)의 24.3% 수준이다.

정부는 기존 청년희망적금을 부어 만든 목돈을 더 불려주겠다는 취지로, 만기금액을 청년도약계좌에 '환승 저축'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시뮬레이션한 결과, 청년희망적금 만기자가 청년도약계좌로 일시납부(일시 납입금 1260만원, 월 설정금액 70만원, 금리 6% 가정) 시 만기에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최대 약 856만원으로, 일반 적금 상품(평균금리 3.54%)의 기대수익 약 320만원 대비 2.67배 높다.

금융위는 연계 가입을 통해 약 4조~5조원의 만기금액이 청년도약계좌로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1월 25일부터 시작된 연계 가입 신청 수는 이달 말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연계 가입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수는 123만명으로 늘었다. 국내 19~34세 인구 규모(1021만명)의 12%가 가입했다.

소득이 있는 청년만 가입 가능해 대학생을 제외한 청년만 감안할 경우 비중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간 매달 70만원을 한도로 적금하면 월 최대 2만4000원의 지원금을 더해 5000만원가량의 목돈을 만들 수 있다. 실질금리가 연 8~10%대 수준이고, 비과세 혜택도 기대할 수 있어 사회 초년생이라면 목돈 마련에 안정적인 정책상품으로 꼽힌다.

금융위는 청년도약계좌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소득 수준을 완화하는 등 청년들에게 장기 자산 형성을 돕고 있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을 위한 가입 자격은 ‘개인소득 연 7500만원 이하’이면서 동시에 ‘가구소득 중위 180% 이하’인 19∼34세 청년이었는데, 가구소득 요건을 기존 ‘중위소득의 250% 이하’로 낮췄다.

이 경우 1인 가구소득 상한선이 약 4200만원에서 약 5834만원으로 상향된다.

또한 혼인이나 출산 등으로 청년도약계좌를 중도해지를 할 경우 정부 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소득 증빙이 쉽지 않았던 육아휴직자 및 군 장병 급여만 있는 청년에게도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청년도약계좌 만기금의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 일시 납입을 허용하고, 이후 이 청약통장을 통한 청년 주택 드림 대출 연계로 주택자금도 지원키로 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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