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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인천공항 제1터미널 어떻게 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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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대대적인 종합개선에 들어간다. 준공된지 23년이 지나면서 시설이 노후됐기때문이다.

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개선사업에는 1조2000억원이 투입돼 2033년 완료 예정이며 개선사업 및 디지털 전환으로 통해 ‘누구나 가고 싶은 공항’으로 탈바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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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장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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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는 2001년 준공 후 23년이 경과한 제1여객터미널(연면적 50만8296㎡)의 노후화된 시설을 전면 개선하고 디지털 기술발전으로 인한 공항운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종합개선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제1터미널은 기계·전기·통신 시설의 80%가 내구연한을 초과했으며 지진·소방 등 시설이 과거 기준으로 설계·시공돼 시설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기계시설은 87%(23개중 20개), 건축시설은 59%(17개중 10개), 통신시설은 93%(13개중 12개), 전기시설은 83%(18개중 15개), BHS(수하물처리시스템)는 94%(33개중 31개)가 내구연한을 초과했다. 내구연한을 넘긴 기계배관의 경우 일부 부식이 진행돼 매년 10여 건의 누수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른 유지보수비용은 2001년 40억원에서 2020년 601억원으로 늘었고 2030년에는 1642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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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심사장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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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제1여객터미널 종합개선사업 설계공모’ 당선작을 선정했다.

공모안에는 노후화된 기존시설의 설비개선과 편의시설 확충 등 제1여객터미널 전반에 대한 폭넓은 개선사항이 포함됐다.

우선 출발층 체크인홀 천장은 부드러운 곡선을 중첩해 수묵화의 운해처럼 표현함으로써 한국적이면서 21세기에 걸맞은 공간적 느낌을 제공한다. 여기에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존을 별도로 조성해 체크인, 출국장, 탑승구로 이어지는 최적동선을 구현한다.

기존에 여러 개소로 분할돼 있던 출국장과 입국장은 여객혼잡 완화 및 운영효율 제고를 위해 통합 출국장과 입국장으로 변경하며 보안검색 대기 여객들이 다양한 미디어 아트를 감상할 수 있도록 보안검색구역 천장에 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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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물 수취장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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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여객터미널의 중심공간인 밀레니엄홀은 지상 1층부터 4층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높낮이의 휴게공간을 조성하고 상업시설을 확충하며 천장 디자인 개선, 조경시설 확충, 예술작품 및 공연무대 개선 등을 통해 여객들이 즐겨찾는 문화예술공간이자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다.

도착층 수하물 수취지역의 경우 수하물 수취대를 증설했으며 입국장면세점을 도착 동선의 중심에 위치하도록 재배치하는 등 입국자 동선을 개선해 여객편의성을 제고한다.

공사는 이번 설계공모 당선작을 바탕으로 2027년까지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이후 대대적인 시설개선 공사를 거쳐 2033년 종합개선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공사 기간 중 여객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종합대책도 수립해 시행할 예정이다.

종합개선사업이 완료되면 여객편의가 크게 개선됨은 물론 제1여객터미널의 연간 여객 수용능력(현재 5400만명) 역시 10% 가량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종합개선사업을 통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누구나 가고 싶은 공항’으로 변모시키고 디지털 대전환을 통해 공항운영 프로세스를 혁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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