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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창용 총재, ADB 총회서 '아세안 통화 스왑' 재원 조달 방식 전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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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현지시간)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린 ADB연차 총회 일정 중 '중앙회랑국가 핀테크 발전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지아 ADB 연차총회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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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일(현지시간) 열릴 '아세안(브루나이·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10개국)+3(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M)' 재원 조달 방식 전환을 제안한다.

CMIM은 아세아 국가들의 금융 안전망으로 한국·중국·일본을 비롯해 10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가 참여한 다자 통화 스와프다. 1997년 발생한 아시아 외환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설립한 CMIM은 외화 유동성이 악화한 국가가 도움을 구하면 자국 통화를 담보로 달러를 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이 방식에 실효성이 낮다는 점을 지적, 사전에 모아 관리하는 '기금(paid-in capital)' 방식으로 전환하는 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CMIM은 지난 2010년 3월 24일 공식 발효된 이후 기금 집행이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지원 자금 조성 절차가 회원국의 위기의 징후가 나오면 시작하기 때문에 참여율 저조는 물론 시간도 오래 걸린다. 이 총재는 이같은 단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CMIM 지원 자금을 미리 조성해 관리하는 방식으로 변경, 기구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한편, 최근 대외 정세가 악화한 가운데 열린 '제57회 ADB(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에서 결론은 얻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ADB 연차총회는 아시아 지역 68개 회원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 등 매년 5000여 명이 참석하는 정상급 국제회의다. 관계자들은 미·중 갈등과 중동사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확실한 대외 상황이 지속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뚜렷한 전망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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