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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WP “중국 테무, 중국 국영 매체에 협력해 외국인 데이터 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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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중국 정부 기관으로 넘어가 캠페인 활용"

JTBC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 출처 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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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Temu)가 중국 관영 매체들과 협력해 외국인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어제(1일)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정부가 통제하는 국영 선전기관들이 중국 IT 기업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고서는 중국의 국영 기업을 포함해 1천 개가 넘는 중국 정부 기관과 중국 기업들 사이의 관계를 지도로 표시했습니다.

그 가운데 미국에서만 1억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테무가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테무의 모회사 격인 핀둬둬가 인민일보 계열의 데이터 관리회사인 인민DB와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겁니다.

인민DB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핀둬둬를 기업 파트너로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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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 있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사옥. 출처 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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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는 이렇게 수집된 외국인 고객 데이터가 중국 국가 데이터 기관에 흘러 들어가 정부 캠페인에 사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구 책임자인 ASPI의 사만다 호프만은 “중국은 선전과 선동 강화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전략적 가치가 있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용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핀둬둬 측은 WP에 “인민DB와 데이터 공유 계약을 맺은 적이 없다”면서 콘텐츠 배포 등에 관한 업무에서만 협력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테무 역시 인민DB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저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이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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