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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신동욱 "이철규 저격?…권력투쟁 시그널이 더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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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만 커지는 정치…품격있는 정치하겠다

자강론 필요…빨리 당 체제 정비해야

원내대표 선거 연기, 큰 변화 시그널

이철규 왈가왈부 말고 다른 분들도 나와야

유승민, 윤상현 당권 도전…정면 돌파해야

맞는 옷이 주어진다면 하겠다…전대도 고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이철희 전 정무수석 (김현정 앵커 대타 진행)
■ 대담 : 신동욱 (국민의힘 당선인)

인터뷰 하나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의 신동욱 당선인인데요. 우선 인사부터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신동욱>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철희> 들어오시는데 스튜디오가 환해졌어요.

◆ 신동욱> 아닙니다.

◇ 이철희> 방송 오래 하셨잖아요.

◆ 신동욱> 오래했죠. 제가 이철희 수석님의 질문을 받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 이철희> 그러니까요.

◆ 신동욱> 예전에 제가 늘 질문을 해서 늘 재미있었는데 제가 질문을 받게 되니까 굉장히 긴장되네요.

◇ 이철희> 키도 훤칠하고 들어오시는데 보니까 맞아, 저런 분이 방송해야 되는데라는 생각을 제가 했습니다.

◆ 신동욱> 오래 했습니다.

◇ 이철희> 그렇죠. 제가 잠깐 소개해 드리면 많은 분들이 잘 아실 테지만 SBS에서 오래 좀 계셨고요. TV조선으로 옮겨가서 메인 앵커도 하셨습니다. 그렇죠?

◆ 신동욱> 오래 했죠.

◇ 이철희> 언론인을 30년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22대 총선에 나서셔서 당선이 되셨는데 왜 이런 결정하셨어요?

◆ 신동욱> 너무 훅 들어오시니까 당황스러운데 첫 번째는 방송 오래 했고요. 직장생활이라는 것은 항상 끝이 있는 것이니까 물리적으로는 그런 것이고 두 번째는 저는 사실 기자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도 공적으로 영향력, 좋게 표현하면 선한 영향력이 있는 직업을 가지고 싶다는 이유에서 선택한 게 기자였으니까 방송을 오래 하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또 그래서 마지막으로 뭔가 좀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분야를 택해서 마무리를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 것은 사실인데 들어와 보니까 갈수록 자신감이 벌써 없어지네요.

◇ 이철희> 무슨 말씀을.

◆ 신동욱> 잘할 수 있을까.

◇ 이철희> 저는 잘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 신동욱> 고맙습니다.

◇ 이철희> 이번 총선에는 사실 제가 이렇게 관전자 입장에서 보면 여야를 막론하고 언론인 출신들이 꽤 많이 진출하셔서요. 물론 낙선하신 분들이 있긴 합니다만.

◆ 신동욱> 이번만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저처럼 바로 넘어온 분들도 몇 분 계시고 또 지난 대선이 있었으니까 그 과정에 정치권에 들어오셨다가 이번 총선에 출마하신 분들도 있고 그래서 저는 모쪼록 언론인들이 비판도 많이 받습니다만 그래도 이 사회를 보는 시각이 좀 어느 정도는 정리가 돼 있고 또 나름대로 균형 감각들도 있는 분이니까 정치에도 기여를 하시면 좋겠다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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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희>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으세요?

◆ 신동욱> 저는 제가 사실은 우리 선거 과정에서 저희 지역구민들에게도 참 이 부분을 많이 말씀을 드렸는데 저는 우리 정치가 너무 갈수록 문제 해결을 못하면서 목소리만 커지는 정치로 가고 있잖아요. 그래서 너무너무 사실 좀 안타깝고 그래서 제가 그것을 어떻게 할까라고 생각을 하다가 문제 해결 능력 있는 정치인, 이런 건 너무 좀 진부한 것 같아서 저는 정치가 좀 품격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같은 말을 하더라도 상대방도 좀 수긍할 수 있는 말을 좀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해서 품격 있는 정치를 하겠다라고 저희 지역구민들에게는 약속을 드렸는데 그것도 역시 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제가 믿는 신께 제가 한 스스로에 대한 약속을 좀 정치를 하는 순간까지 지킬 수 있게 좀 도와주십사, 이렇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 이철희> 저도 국회의원 할 때 밖에 나가서 시민들이나 만나면 제일 많이 하는 얘기가 그만 좀 싸워라, 왜 이렇게 싸우냐. 이런 얘기를 진짜 많이 들었거든요. 품격 있는 정치를 하시려면 이게 좀 덜 싸워야 되는데.

◆ 신동욱> 맞습니다.

◇ 이철희> 가보면 막 죽일 듯이 싸우거든요.

◆ 신동욱> 지금 덜 싸우고 싶어서 다시 정치 안 하시는 거 아닌가요?

◇ 이철희> 싸우기 싫어서.

◆ 신동욱> 저도 개인적으로 자주 뵙지는 못했지만 우리 이철희 전 수석도 굉장히 합리적인 말씀 많이 하시고 또 대화로 뭔가 얘기하는 걸 좋아하시는 분인데 정치를 하다가 다시 돌아오지 않는 걸 보면서 그런 생각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있고 또 한편으로는 저런 분들이 많이 다시 국회로 와야 되는데라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 이철희> 제가 이 얘기는 일부러 메모를 해놨는데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요. 왜냐하면 제가 사실은 공감을 굉장히 많이 했던 겁니다. 이제 앵커 하실 때 그날이 아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날일 거예요. 보통 앵커 멘트를 하시잖아요. 직접 쓰십니까? 대개.

◆ 신동욱> 앵커 멘트는 제가 다 썼죠.

◇ 이철희> 그 멘트에 제가 와 닿았던 게 뭐냐 하면 저분이 저렇게 말씀하시는 거를 우리도 저렇게만 했다면 더 좋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고 역대 대통령도 아마 다 성공했을 텐데라고 제가 공감했던 대목이 뭐냐 하면 조금만 읽어드릴게요. 앵커멘트에 이런 대목이 나와요. 윤석열 대통령의 행로에 대해서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 뜻으로 말씀하셨는데 '국익을 위해서라면 지지층이 싫어해도 밀어붙입니다. 고통이 따르거나 생색이 나지 않는 일을 다음 정부로 떠넘기지 않습니다. 공은 나라 사람에게 돌리고 책임은 스스로 떠안습니다. 전문적인 국정 분야는 이념과 정치색을 빼고 전문가에게 맡깁니다. 불리한 일이 터져도 침묵의 장막 뒤에 숨지 않습니다.' 이게 사실 역대 대통령, 앞으로 대통령 하실 분들이 진짜 이거 이대로만 하면 성공하거든요.

◆ 신동욱> 맞습니다.

◇ 이철희> 정치인들도 마찬가지고 그러죠. 제가 진짜 그때 공감했어요. 저렇게 했어야 되는데라는 후회도 좀 있고 막 그랬는데.

◆ 신동욱> 지금은 사실 좀 저도 말씀을 하시니까 기억이 나는데 조금 지금 윤석열 대통령께는 조금 아쉬운 점이 있죠. 그런 점에서. 그래서 저도 사실은 기대 반 또 조언 반 해서 드린 말씀인데 대통령이 되고 나면 참 어려우신 것 같아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이철희> 맞습니다. 누구나 하여간 이 얘기를 좀 새겨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좀 길었지만 소개를 해드렸고요.

◆ 신동욱> 고맙습니다.

◇ 이철희> 현안으로 좀 들어가 보겠습니다. 황우여 비대위 체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기대를 좀 많이 하십니까?

◆ 신동욱> 저는 이번 비대위에 대해서 저희 당내에서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었는데 혁신형으로 가야 되느냐 관리형으로 가야 되느냐 이런 논란들이 많이 있었는데 저는 사실은 소위 얘기하는 자강론 쪽의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철희> 자강.

◆ 신동욱> 무슨 얘기냐 하면 우리가 지금 정권 교체를 하고도 비대위 대표가 너무 자주 바뀐 것은.

◇ 이철희> 맞아요. 네 번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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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욱> 큰 문제고 그 과정들이 매끄럽지 못한 것이 오늘날의 말하자면 선거 패배로 이어지는 중요한 저는 동기를 제공했다고 보기 때문에 자꾸 비대위 체제로 간다거나 이런 것보다는 빨리 우리 당원이나 국민들이 수긍할 수 있는 대표를 뽑아서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다음 선거를 준비해야 한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언제부터인가 우리 보수 정당이 자꾸 밖에서만 사람 찾고 안에 있는 사람은 서로 좀 배척하려고 하는 이런 것들이 있어서 저는 비대위원장, 과거에 김종인 비대위원장 1년 하셨다고 그러는데 그런 것보다는 정말 제대로 된 당대표가 이제는 나서셔서 당의 혁신이라든지 개혁이라든지 국민의 마음을 다시 되돌릴 수 있는 작업을 차근차근 좀 해 주셨으면 하는 너무 국민들이 지금 혁신해야 된다, 개혁해야 된다고 그래서 그런 것에 저희가 내몰릴 것이 아니라 이제는 좀 빨리 좀 당 체제를 정비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철희> 전당대회를 조속히 치러서 정상적인 대표 뽑자.

◆ 신동욱> 그 관리를 잘해 주시기 바랍니다. 황우여 비대위원장님.

◇ 이철희> 알겠습니다. 원내대표 선거 가지고도 좀 말이 많죠. 어떻게 지금 일주일 연기됐잖아요.

◆ 신동욱> 저는 그 연기된 것이 큰 변화의 시그널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 이철희> 그래요?

◆ 신동욱> 다만 제가 원내대표 문제와 관련해서 한 가지 제가 좀 저희 선배 의원들께 쓴소리를 한다면 저는 이게 이철규가 되느냐 안 되느냐의 문제보다는 저는 원내대표는 당의 활력을, 원내대표 선거는 당에 활력이 있느냐 없느냐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분이 나와서 경쟁을 제대로 하고 우리 당의 미래를 설명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민주당도 마찬가지인데 누구 나온다 그러면 다 그냥 포기해버리고.

◇ 이철희> 그런 비판이 있죠.

◆ 신동욱> 그래서 이철규 의원이 출마하느냐 안 하느냐는 그건 국회의원들이나 아니면 국민들이 판단할 몫이고 다른 분들이 좀 나와서 이철규 의원이 안 된다 그러지 말고 내가 한번 해볼게. 지금 어렵지 않습니까? 민주당은 지금 벌써 22대 국회 시작하면 바로 특검법 여러 건을 지금 밀고 들어오는 건데 나는 어떻게 이거를, 우리 여당이 방어하겠다라든지 이런 비전을 좀 보여주셨으면 좋겠는데 지난 원내대표 얘기 나온 이후에 계속 나온 얘기가 이철규가 안 된다라는 얘기만 나온 것은 그거는 저는 이철규라는 분에 대해서 제가 개인적으로 제 마음의 판단은 있습니다만 이렇게만 가가지고 과연 당이 제대로 혁신이 되겠는가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좀 나와 주셨으면 좋겠어요.

◇ 이철희> 그러니까 이철규 의원이 나오느냐 마느냐가 논점이 되기보다는 다른 사람이 나와서 경쟁을 하면 되는 거 아니냐.

◆ 신동욱> 한 분만 나오셨기 때문에 그분이 되느냐 안 되느냐로만 지금 논의가 가는 거거든요. 다른 분들 좀 나와 주셨으면 좋겠어요.

◇ 이철희> 과거에 대선 끝나고 민주당 쪽에도 당시 이재명 후보가 당대표 나올 거냐 말 거냐 해서 논란이 많았잖아요. 저도 사실 그때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나오라 마라 본인 선택이지 그걸 나오라 마라 그러냐. 그런데 누군가 와서 제대로 경쟁하면 되지. 그건 포커스가 잘못 맞춰졌다라고 제가 지적한 게 있는데 제 생각이랑 좀 비슷합니다.

◆ 신동욱> 저는 지금 당권을 둘러싼 여러 가지 얘기들이 국민을 바라보고 하는 것인가. 아닌 것 같아요. 저는 권력투쟁에 들어간 것이 국민의힘으로서는 더 위험한 시그널이라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특정 의원들이 누구를 저격하고 하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국민을 바라보고 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투쟁에 들어간 것이다, 저는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이철희>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거 보니까 제가 기대가 큽니다. 그런데 굉장히 고단하실 겁니다.

◆ 신동욱> 이 정도 쓴 소리는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이철희> 이만큼 얘기해도 듣기 싫어합니다. 안에서는.

◆ 신동욱> 그렇습니까? 제가 잘못한 건가요?

◇ 이철희> 아니요. 그렇게 하시면 좋겠다고. 이철규 의원하고 최근에 만나셨다는 얘기가 있던데.

◆ 신동욱> 제가 개인적으로 만난 건 아니고요. 인재영입위원장을 하셨으니까 영입된 분들하고 식사 한번 했습니다.

◇ 이철희> 그런 얘기는 하기 좀 어려운 자리였겠군요.

◆ 신동욱> 그 자리는 식사하는 자리였고 여러 분들이 있어서 전혀 그 얘기는 안 나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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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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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희> 지금 언론들이 워낙 우리는 정치에 관심들을 많이 갖고 있는 데라서 그런데 이대로 가면 언론에서 해석은 지금 상황은 좀 이철규 의원이 나오기 어려운 거 아니냐. 불출마 쪽 가는 거 아니냐, 그렇게 보네요.

◆ 신동욱> 저도 국면은 그렇게 바뀌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이철희> 지금 언론 보도 보면 추경호 전 부총리, 지금 3선 되셨고.

◆ 신동욱> 갑자기 추경호 의원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 이철희> 송석준 의원도 3선 되셨고 박대출 의원은 저랑도 의정활동을 했습니다만 지금 4선, 이런 분들이 나와서 진짜 치열하게 경쟁하면 좋겠네요.

◆ 신동욱> 저는 경쟁을 하면 그 과정에서 국민분들도 그 집단지성의 힘을 보태시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철희> 조금 결이 다른 얘기긴 합니다만 안철수 의원은 수도권 다선이 하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꺼냈더라고요. 지금 저희가 거론했던 세 분은 수도권은 아니죠.

◆ 신동욱> 수도권 다선이 많지 않지 않습니까? 누가 있나요?

◇ 이철희> 인천 쪽으로.

◆ 신동욱> 송석준, 윤상현 이 정도 분들인데 윤상현 의원님은 어제 어디 인터뷰 들어보니까 내가 지금 원내대표 할 때인가요?

◇ 이철희> 속칭 군번이 지금.

◆ 신동욱> 그렇게 말씀을 하시고.

◇ 이철희> 당대표.

◆ 신동욱> 당대표 쪽에 오히려 생각이 있으신 게 아닌가라는 느낌을 가지고. 실제로 사람이 없습니다. 저희가 인물난이라는 게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지만 지방 영남 빼고 친윤 빼고 이렇게 하면 또 남는 분이 없습니다. 이제 그런 것들 때문에 현실적인 고민은 있는 것이죠. 야당이 워낙 지금 강하게 나오기 때문에 어떤 분이 과연 박찬대 의원과 카운터 파트로서 정말 대응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데 대한 현실적 고민은 분명히 있습니다.

◇ 이철희> 여당의 원내대표라는 게 대통령실하고 따로 갈 수도 없고 충분히 긴밀하게 조율해야 되고 당의 의견도 충실하게 또 해야 되고 야당 간 협상을 해야 되고 굉장히 어려운 자리죠.

◆ 신동욱> 일단 원내대표는 원내 인사여야 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지는 않죠.

◇ 이철희> 지난번 총선 패배 후에 당내 토론회에서 보니까 어떤 분이 수포당.

◆ 신동욱> 수도권을 포기한 당이다.

◇ 이철희> 이런 용어를 쓰던데 제가 그 자리에 앉아서 만약에 국민의힘 소속이었으면 굉장히 듣기 불편했을 얘기일 것 같은데 현실은 현실이에요.

◆ 신동욱> 현실이죠. 그런데 포기한 건 아니지 않습니까? 포기한 건 아니고요. 결과적으로 이번에 그렇게 됐으니까 좀 반성해 보자라는 취지로 아마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 이철희> 혹시 당내에 지금 의원 구성으로만 보면 영남 쪽 출신 의원들이 한 60% 넘잖아요. 다른 지역보다는. 거기에다가 강원도나 이런 데를 하면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초선이 영남권에 온 분들과 당선인 분들과 수도권 당선인들 간의 약간 온도차, 시각차, 이런 것들이 좀 느껴지십니까?

◆ 신동욱> 어쨌든 당선되신 분들은 또 약간 조심스러운 면이 있죠. 저는 사실은 제일 큰 건 수도권 낙선자분들, 충청권 낙선자분들, 이런 분들의 마음을 우리가 달래도 드려야 되고 또 앞으로 이분들이 계속 도전을 하신다고 그러면 다음에 될 수 있다는 비전을 당이 주는 것, 이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생각을 하고 저희는 사실은 약간 좀 표현이나 이런 모든 부분에서 좀 조심을 해야 될 필요가 있고 저희가 말을 많이 하면 너희가 잘나서 잘 된 것이 아니냐라는 그것도 맞는 말씀이고요. 사실은. 그래서 저는 이미 이번 선거는 끝났으니까 4년 뒤 선거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돌아올 사람들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 주는 것이 준비를 정말 절실한 마음으로 좀 해 주기를 바라고 있고 저도 그럴 생각이 있습니다.

◇ 이철희> 살아남은 사람들이 돌아올 사람들을 위한 준비, 그거 참 좋은 표현이네요.

◆ 신동욱> 그게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철희> 당대표와 관련해서 우리 당선인께서 하신 말씀 중에 제 눈에 딱 꽂힌 게 있습니다. 참 젊고 참신한 사람이 좋을 것 같다는 거는 그럴 수 있는데 평론만 잘하는 사람은 곤란하다고 그러는데 누구를 지칭한 겁니까?

◆ 신동욱> 아닙니다. 저는 제가 사실은 솔직한 제 속마음은 대표가 됐든 당직에 관심이 있는 분은 당내 토론회라든지 이런 곳에 나와서 정말 본인의 생각을 말씀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밖으로만 도시면서 누구를 지칭한 것 아닙니다. 밖으로만 도시면서 방송에 나가서 누구를 소위 저격하고 또 우리 당을 어떻게 보면 필요 이상으로 비하하거나 이런 것보다는 제가 아까 말씀드린 자강론이라는 것도 그런 것입니다. 자강론은 우리끼리 좀 쓴소리나 불편한 얘기도 서로가 할 수 있을 때 그때 그 자강에 힘이 생기는 것이지 반대편하고 얘기하면서 우리를 공격 하는 것에만 집중해 있는 그런 태도를 가지고는 저는 자강이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유승민 의원이든 윤상현 의원이든 저는 정면 돌파해 주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 잘 아시는 분들이고 그만한 가치가 있는 분들이라고 저는 100퍼센트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얘기들을 일단은 우리 당내에 와서 먼저 나는 이래서 내가 당대표가 되어야 된다는 걸 설득을 해 주시고 그렇게 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저도 가지고 있습니다.

◇ 이철희> 무슨 말씀인지 충분히 공감합니다. 저는 당내에서 뭔가 좀 바꾸려고 노력은 안 하고 방송 나가서 자꾸 이른바 내부 총질만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죠.

◆ 신동욱> 그것도 불편한 표현이니까 총질이라는 표현은 저는 안 쓰겠습니다. 그런데 좀 더 용기 있는 분들이 좀 많이 나와 주셨으면. 그게 당에 힘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 이철희> 또 밖에 나가서 용기 있게 얘기하는 것도 필요하죠?

◆ 신동욱> 그것도 필요합니다. 그것도 필요하고요. 그러나 균형을 맞춰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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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희>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어제 유승민 전 대표가 여기 출연하셨는데 제가 그 질문 드려봤더니 당권 도전은 고심 중이라고, 고민하고 계신다고 그러더라고요. 다만 룰이 조금 너무 좀 많이 바뀌어서 그게 과연 옳은 방향이냐에 대한 우려는 좀 하고 계시던데 지금 신동욱 당선자께서는 정면돌파 하시라.

◆ 신동욱> 저는 그 부분을 걱정을 안 하셔도 이미 지금 100% 당원 룰에 대해서 이게 맞느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정면돌파 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철희> 그렇죠. 그런 분들이 나와서 당이 막 역동성 있게 탄력이 생기고 이러면 국민들 보기에도 좋죠.

◆ 신동욱> 마지막으로 한 말씀을 드리면 저는 민주당이 지금 너무 이재명 대표 체제로 정말 꼼짝달싹 못하게 족쇄가 채워져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저희가 역동성이라는 것을 무기로 저는 국민들에게 다가선다면 오히려 점수 딸 기회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철희> 알겠습니다. 용산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대통령실에서 민정수석실하고 대충 용어가 정리되는 것 같은데.

◆ 신동욱> 정리가 된 것 같습니다.

◇ 이철희> 부활한다는 거잖아요. 어떻게 보세요?

◆ 신동욱> 두 가지 점이 있죠. 이번 선거를 겪으면서 민심 청취에 너무 소홀했다는 것은 아마 여권 내부에서 많은 분들이 그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소통의 통로가 당이 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직접적으로 대통령께 직보할 수 있는 채널이 좀 필요하다. 이제 그게 결국은 민정수석실이었다는 데 대한 반성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민정수석이라는 데 대한 부정적 뉘앙스가 워낙 크니까 이게 혹시 선거 끝나고 사찰 기능 강화하는 거 아니냐. 이런 의혹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민심 청취 기능에 집중하겠다. 그런 부분들은 안 하겠다라고 말씀하시니까 저는 명칭이 어떻게 됐든 대통령실이 민심을 아주 예민하게 청취하고 반영하고 또 정책에도 반영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다만 이것만으로 충분할 것인가. 이걸 제도를 어떻게 운영 할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한 거는 좀 더 정교하게 좀 더 고민하시고 최종적으로 발표를 해 주셨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철희> 제가 지금 말씀 들어보니까 정말 말씀도 잘하시고 단순히 말만 잘하는 게 아니라 의견도 충분히 고민해서 말씀하시는데 그러면 당직을 당연히.

◆ 신동욱> 저요?

◇ 이철희> 맡으라고 할 것 같은데요.

◆ 신동욱> 제가 아직 정치에 처음 들어와서 국회의 로직이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초선 의원한테 어떤 것을 요구할 것인지 그건 잘 모르겠으나 저도 제가 필요하고 저에게 맞는 옷이 주어지면 얼마든지 저도 거절하지 않을 생각이고 앞으로 저희 당이 새로운 대표를 잘 뽑아서 정말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고 다음 지방선거, 다음 대선으로 가는 중요한 디딤돌들을 빨리 마련하기를 저는 그렇게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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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희> 내친 걸음인데요. 우리 당선인께서 전당대회 출마하면 어떻습니까? 최고위원. 좋지 않습니까?

◆ 신동욱> 그런 아이디어를 주셨으니까 제가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 이철희> 될 것 같은데요.

◆ 신동욱> 그렇습니까?

◇ 이철희> 하여튼 잘 봐주시니까 고맙습니다. 혹시 못 다 말씀 있으십니까?

◆ 신동욱> 아닙니다. 오늘 정말 오랜만에 질문만 하다가 대답을 하니까 너무 좋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좀 자주 불러주시면 나와서 제 마음에 있는 얘기 또 기왕이 시작한 발걸음이니까 제가 한국 정치를 위해서 뭔가 조그마한 일이라도 하고 갈 수 있게 좀 많이 도와주시면.

◇ 이철희> 파이팅입니다.

◆ 신동욱> 감사합니다.

◇ 이철희> 국민의힘 신동욱 당선인 모시고 인터뷰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신동욱>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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