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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美 3월 구인건수 848.8만건…3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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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예상치 868만건 하회

미국의 3월 구인 건수가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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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공개한 3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달 구인 건수는 848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전월(881만3000건)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868만건)를 하회했다.

자발적 퇴직자 비율은 2.1%로 지난 2020년 8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새로운 일자리를 찾거나 더 나은 보수를 받기 위해 이직하려는 구직자들의 자신감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채용률은 3.5%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실업자 대비 채용 비율은 1.3으로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E)의 스튜어트 폴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더 나은 균형을 이루면서 앞으로 몇달 간 임금 압박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플레이션이 올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5~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오전에는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는 엇갈린 지표도 공개됐다.

미국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 ADP가 발표한 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민간 부문 신규 일자리 고용은 19만2000건으로 시장 예상치인 17만9000건을 웃돌았다. 고용시장 상황을 보다 정확히 보여주는 미 노동부의 4월 고용보고서는 오는 3일 공개된다. 4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4만3000건 증가해 3월(30만3000건) 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4월 실업률은 3.8%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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