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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다시 연 을지면옥 '평양냉면' 1만5000원…후루룩 가격 올린 맛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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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회관·명동교자, 2년째 인상

여름 앞두고 '누들플레이션'

서울 내 유명 냉면집과 국숫집들이 재료비와 인건비 상승을 내세워 음식값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콩국수, 냉면 등을 즐겨 찾는 여름을 앞두고 ‘누들(면)플레이션’이 불어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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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2년 만에 영업을 재개한 서울 종로구 을지면옥에서 시민들이 식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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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을지면옥이 서울 낙원동에 2년 만에 새로 문을 열었다. 1985년 을지로 세운지구에서 장사를 시작해 37년간의 영업을 끝내고 2022년 6월 말 세운지구 재개발로 영업을 종료했다. 새로 건 메뉴판에는 2년 동안의 물가 상승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평양냉면 가격은 종전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수육은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편육은 2만8000원에서 3만원으로 인상됐다.

경쟁 업체의 가격도 상황이 비슷하다. 필동면옥은 2022년 냉면 가격을 1만3000원으로 인상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만4000원으로 가격을 올렸고, 봉피양 역시 1만5000원에서 1000원 오른 1만6000원이 됐다.

가볍게 즐기는 보편적인 음식인 냉면의 가격 인상에 ‘누들플레이션’이란 표현까지 등장했다. 냉면은 실제로 주요 외식 품목 중 가격 인상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냉면은 1년 전보다 7.2% 올라, 한 그릇에 평균 1만1462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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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회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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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면 요리들도 가격 상승을 피해 갈 수 없었다. 콩국수로 유명한 진주회관은 지난 3월 가격을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1000원 올렸다. 지난해 2000원을 올렸는데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1000원을 또 올린 것이다. 명동교자도 2022년 ‘칼국수 1만원 시대’의 출발을 알린 데 이어 지난해 말 1만1000원으로 재인상했다.

서민 음식의 대표 격인 짜장면도 한 그릇 가격이 7000원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약 4% 올랐다. 짜장면 가격은 2020년 5000원을 넘어선 이후 2022년 4월 6000원대로 상승한 바 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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