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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4월 무역수지 15.3억달러, 7개월 연속 플러스…고유가에 흑자 폭 축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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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565.6억달러…반도체 100억 달러 회복 목전, 車 '역대 최고'

수입 14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 전환…중동 정세 불안에 에너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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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월별 수출액 추이(억 달러), 월별 수출 증감률 추이(%)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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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3월 수출입 실적(억 달러, %), 무역수지(억 달러)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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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이정현 심언기 기자 = 4월 우리나라 수출이 반도체와 자동차를 필두로 한 전(全) 품목 상승세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7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 무역수지도 11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대(對)미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대중 수출도 최대 품목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2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상회하며 플러스 흐름을 유지했다.

다만 중동 정세 불안 영향으로 에너지 수입액이 늘면서 전체 수입규모가 14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 무역흑자 폭은 다소 축소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562억6000만 달러, 수입은 547억3000만 달러로 무역수지 15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1~4월 누적 흑자규모는 지난해 전체 무역수지 적자규모인 103억 달러를 초과한 106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9년 1~4월 126억 달러 이후 5년 만에 이뤄낸 최대 흑자규모다.

무역흑자 폭 확대에는 다시 살아난 수출이 있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8% 증가, 올해 1월(18.2%↑)에 이어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7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4월 수출 실적은 2022년 4월 578억 달러에 이은 역대 2위 실적이기도 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11.3% 증가한 24억5000만 달러로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지속했다.

품목별로 보면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13개 품목 수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56.1% 증가한 99억6000만 달러로 6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보이며 100억 달러 돌파를 목전에 뒀다. 자동차 수출도 2023년 11월 65억3000만 달러를 뛰어넘은 67억9000만 달러로 월 역대 최대 실적을 5개월 만에 경신했다.

디스플레이(16.3%), 무선통신(11.4%), 컴퓨터(76.2%) 등 수출도 모두 증가하면서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IT 전(全) 품목 수출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선박 수출이 5.6% 늘며 9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고, 바이오헬스 수출은 21.3% 증가하며 올해 첫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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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7개월 연속 증가하며 11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발표한 '2024년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562억6000만 달러, 수입은 5.4% 증가한 547억3000만 달러로 무역수지 15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24.4.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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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대미 수출이 24.3% 늘어 사상 최대인 114억 달러를 기록, 이전 최대 실적이던 2023년 12월 113억 달러 실적을 4개월 만에 경신했다.

대중국 수출액도 3월과 비슷한 규모인 105억 달러를 기록, 2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상회했다.

이 밖에 중남미(38.2%↑) 수출은 9개 주요 지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증가했고, △아세안(10.5%↑) △일본(18.4%↑)은 1개월, △인도(18.0%↑) △중동(1.0%↑)은 2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다만 중동 정세 불안으로 에너지 수입액이 늘면서 지난해 2월 이후 감소세를 이어온 전체 수입규모는 14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에너지 수입액이 125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전체 14.6% 상승했는데, 원유(+17.8%)와 가스(+21.9%)값 상승 영향이 컸다.

수입액 확대에 전체 무역수지 흑자 폭은 다소 줄었다. 2월과 3월 '43억 달러' 선을 유지하던 무역수지는 지난달 수입액 증가로 15억 달러로 흑자 폭이 감소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올해 우리나라 1분기 GDP는 1.3% 성장했고, 순수출 성장 기여도가 +0.6%"라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리 수출이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수출이 강력한 성장세를 시현하는 가운데, 정부도 수출 우상향 흐름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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