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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6개월간 ‘불닭볶음면’ 매주 먹다 응급실 실려 간 20대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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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불닭볶음면, 하루 권장량 절반에 달하는 나트륨 들었다”

세계일보

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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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불닭볶음면’을 먹고 신장 결석이 생겼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의 영상이 화제다.

29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은 미국 워싱턴주에 사는 틱톡커 루시 모라드(24)의 영상을 언급하며 “이 인기 있는 매운 라면은 신장 질환의 위험에 처할 수도 있게 한다”고 보도했다.

모라드가 지난달 14일에 올린 '불닭, 편히 잠드소서. 그립겠지만 내 신장은 너를 그리워하지 않을 것’이라는 제목의 짧은 동영상은 2000만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다.

모라드는 극심한 경련과 혈뇨 증상을 겪어 응급실에 입원했다고 설명했다. 신장에 결석이 생기면서, 그는 복부 통증도 겪었다.

신장 결석의 원인으로 지목된 건 불닭볶음면. 모라드는 입원 전 6개월 동안 매주 1개의 불닭볶음면을 먹었다고 밝혔다. 그는 인근 아시아 마트에서 어렵게 구한 불닭 소스로 떡볶이를 만들어 먹기도 했다.

불닭볶음면의 1회 제공량 당 나트륨은 1280㎎이다. 미국 농무부(USDA)는 하루 2300㎎ 이하의 나트륨 섭취를 권장한다.

데이비드 슈스만 비뇨기과 전문의는 "불닭볶음면에는 하루 나트륨 권장량의 절반에 달하는 나트륨이 들었다"며 "매운 라면, 냉동식품 등 가공식품 섭취는 신장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까르보불닭볶음면' 미국 품절 대란은 뉴욕타임즈에 소개되기도 했다. 까르보불닭볶음면은 크림 분말 스프와 불닭볶음면의 액상 소스를 함께 넣어 먹는 제품이다.

기존 불닭볶음면은 특유의 매운 맛이 강했지만 크림 분말 스프가 동봉된 까르보불닭볶음면은 매운 맛과 느끼한 맛을 절묘하게 섞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아마존과 월마트를 비롯 카스-세이프웨이, 한국 식재료 마트 등 미국의 유통 업체 체인들과 소매점들 대부분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판매하고 있음에도 제품을 구매하기 힘들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까르보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삼양식품은 제품 누적 판매량 50억개를 돌파했고 총 매출 1조20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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