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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광고 모델료만 20억원↑…김호중 ‘위약금’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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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약금 규모 수십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세계일보

가수 김호중.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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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2)이 만약 광고주로부터 손해배상 소송을 당할 경우 물어야 할 위약금 규모가 수십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위약금은 비공개 계약이 전제돼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보통 광고계약서에는 '법령 위반이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경우 광고비의 2~3배에 이르는 위약금을 지불한다'는 조항이 들어가는 게 일반적이다.

기존 관례대로라면 김호중이 지불해야 할 위약금은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김호중을 광고모델로 기용했던 한 홈케어 업체는 전날 자사 홈페이지에서 김호중의 사진을 모두 삭제했다. 사측은 경찰 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한 편의점 역시 김호중이 모 방송에서 선보인 메뉴를 상품으로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계획을 취소했다.

김호중의 광고 모델료는 연간 약 2억원으로 알려졌다. 2020년 '내일은 미스터트롯'으로 대박을 터뜨린 그는 10개 넘는 광고를 진행하면서 모델료로만 20억 이상 벌어들였다.

광고계에 이어 방송·공연계도 '김호중 지우기'에 나섰다.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측은 "이번 주 방송분에서 김호중 분량은 최대한 편집한다"고 밝혔다.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측도 "김호중에 대한 기촬영분은 없으며, 촬영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 김호중의 사고 전 음주 정황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술자리 동석사와 주점 직원 등으로부터 '김호중이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본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도 경찰은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호중 측은 강력 부인하고 있으나, 경찰은 사고 전 술을 마신 정황을 보여주는 (정황)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호중은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지낸 조남관(59)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운전자 바꿔치기’ ‘음주 의혹 말 바꾸기’ 논란을 받는 김호중 측이 전관(前官)을 고용해 본격 사법 리스크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조 변호사는 이날 조선일보에 “강남서에 다른 변호사 한 명과 함께 선임계를 제출했다”며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건을 변론하게 돼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변호인으로서 (김호중이) 법률상 억울한 점이 있는지 잘 챙겨보고 변론하겠다”고 했다.

그는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 정지되자 총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조 변호사는 2022년 4월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났다. 이후 같은해 7월 서울 서초구에 개인 사무실을 열고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조 변호사는 서울 강남경찰서 사건을 송치받는 서울중앙지검의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과 대검찰청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다.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조 변호사 선임 이유에 대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변호사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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