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 최고 책임자가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목사에 대해 스토킹 혐의로 수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저희 JTBC가 스토킹 죄로 입건했다고 보도한 지 열흘 만입니다. 가방을 건네주는 자리가 마련되기까지 지속적으로 접근한 게 스토킹일 수 있단 건데, 경찰은 가방 수수 의혹 말고, 스토킹 죄만 수사하게 됐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2년 9월 김건희 여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코바나 컨텐츠 사무실에서 최재영 목사를 만났습니다.
최 목사가 뭔가를 건네는 듯한 대화가 오갑니다.
[최재영/목사 : 아이고, 취임 선물도 보내주시고 그래서…]
[김건희/여사 : 아니 이걸 자꾸 왜 사 오세요?]
[최재영/목사 : 아니, 아니, 그냥. 다음부터는 못 해도…]
[김건희/여사 : 아유 자꾸 이런 거 안 해…정말 하지 마세요, 이제.]
앉아 있는 김 여사 앞에 해외 유명 브랜드 쇼핑백이 보입니다.
최 목사는 김 여사에게 300만 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건네면서 몰래 영상을 촬영했습니다.
10여 차례에 걸쳐 문자와 카톡으로 요청한 끝에 성사된 만남이었습니다.
당시 여권 인사들은 청탁금지법 위반이 아니라 스토킹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이후 지난 2월 한 보수단체가 최 목사를 스토킹 혐의로 고발하자 경찰이 실제로 수사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오늘(29일) "법리 검토 결과 각하 요건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스토킹 피해자인 김 여사를 조사할 단계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경찰은 최 목사가 연락을 하거나 찾아간 횟수 등을 조사한 뒤 김 여사 조사 여부를 판단할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유튜브 '서울의소리' / 영상디자인 강아람]
박준우 기자 , 이지혜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