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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머스크, ‘중국 깜짝 방문’ 이유는…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SW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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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소식통 인용 보도... "28일 베이징 도착"
인도 방문 전격 취소한 지 일주일 만에 중국행
한국일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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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8일 중국을 깜짝 방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FSD) 소프트웨어(SW)의 중국 출시를 위한 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머스크의 중국행 소식을 전하면서 ‘FSD 소프트웨어의 중국 내 출시 문제를 중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논의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실제로 머스크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관계사인 ‘팰컨 랜딩’에 등록된 전용기 한 대가 이날 오후 베이징에 착륙했다고 중국 항공기 추적 애플리케이션 ‘플라이트 매니저’를 인용해 전했다.

해당 소식통은 머스크의 이번 방중과 관련,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필요한 알고리즘 훈련을 위해 중국에서 수집한 데이터의 해외 이전을 중국 정부로부터 승인받으려는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2021년 이후 중국 규정에 따라 모든 수집 데이터를 현지에만 저장해 뒀다.

테슬라는 4년 전 FSD 소프트웨어를 출시했으나 중국 시장에는 아직 내놓지 않았다. 최근 머스크는 엑스(X)에 올라온 질문에 답하면서 중국 고객들에게도 “곧(very soon)” FSD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하이에 최대 생산 기지를 두고 있는 테슬라는 지금까지 중국에서만 170만 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했다.

머스크의 이날 중국 방문은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다. 테슬라도 로이터의 확인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통신은 “머스크의 방중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만남을 위한 인도 방문을 취소한 지 일주일여 만에 이뤄졌다”며 ‘시점’에 주목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0일 테슬라의 실적 악화 등 악재가 잇따르자 ‘업무 과다’를 이유로 들어 당초 잡혀 있던 인도 방문을 전격 보류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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