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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왼쪽부터)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 본부장 사장과 왕윈펑 바이두 IDG 총괄·바이두그룹 부총재가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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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가 중국 빅테크 바이두와 손을 잡았다. 중국의 커넥티드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조처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바이두와 ‘중국 커넥티드카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바이두는 중국의 대표적인 검색엔진 회사다. 현대차·기아와 바이두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지능형 교통 시스템, 클라우드 컴퓨팅 등 기술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현대차·기아가 바이두와 손을 잡은 건 중국 커넥티드카 시장이 커지고 있어서다. 커넥티드카는 외부시스템과 데이터를 주고 받으며 운전자에게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 탑재된 차량을 일컫는다. 중국상업산업연구원의 ‘2024~2029년 중국 커넥티드카 산업 시장분석 및 전망 연구’ 보고서를 보면 올해 중국 커넥티드카 판매량은 1700만대로 전망된다. 5년 전(720만대)에 견줘 2.4배 증가한 규모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바이두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중국 시장 커넥티드카 생태계 조성에 힘쓸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중장기 소프트웨어 전략 가속화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사의 협력은 2014년부터 10년째다. 그간 통신형 내비게이션, 음성인식 서비스, 카투홈·홈투카, 스마트 콘텐츠 서비스 등을 공동개발했다. 현대차·기아와 바이두는 향후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제품 등도 같이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또 중국의 데이터 규제 강화에 대응해 바이두의 스마트 클라우드를 활용한 컴플라이언스(법규 준수) 솔루션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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