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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저와 뉴진스 관계는 상상 그 이상” 눈물 터뜨린 민희진…“서로 위로받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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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ADOR) 대표, ‘경영권 탈취 의혹 반박’ 기자회견서 뉴진스 멤버 언급 중 눈물

세계일보

걸그룹 뉴진스 소속 레이블 ‘어도어(ADOR)’의 민희진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어도어 경영권 탈취 의혹’ 반박 기자회견에서 뉴진스 멤버들을 언급하던 중 끝내 눈물을 보였다. 한윤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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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뉴진스 소속 레이블 ‘어도어(ADOR)’의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 경영권 탈취 의혹’ 반박 기자회견에서 뉴진스 멤버들을 언급하던 중 끝내 눈물을 보였다. 하이브는 산하에 뉴진스가 소속된 ‘어도어’와 걸그룹 르세라핌이 소속된 ‘쏘스뮤직’ 그리고 최근 데뷔한 아일릿이 소속된 ‘빌리프랩’ 등 레이블을 두고 있다.

민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지금 뉴진스 멤버들이 심적으로 어려울 것 같은데’라는 질문에 “너무 어렵다”며 “저와 뉴진스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상상 이상의 관계”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서로 위로받는 사이”라며 “얼마나 애들이 착하고 예쁘냐면 저한테 맨날 사랑한다고 (메시지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민 대표는 “어제는 (뉴진스 멤버) 하니가 ‘대표님, 너무 힘드시죠, 저 거기 어디인지 계시는 데 갈게요’(라고 메시지를 보냈다)”라며 “제가 답장을 안 하니 ‘진짜 괜찮아요, 거기 갈게요’라고 하는 아이”라고 말했다. 뉴진스의 또 다른 멤버 해린을 언급하면서는 “엄청 고양이 같고 말이 없는 아이인데, 어젯밤에 저한테 영상통화를 했다”며 “‘대표님, 문자 메시지 보내고 싶었는데 말이 안 나온다’고 했다”라고 떠올렸다.

자신을 염려한 해린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전화했다’던 말을 되짚은 대목에서 민 대표는 “이게 자식 키우는 게 이런 건가 생각도 들었다”며 “혜인이는 자기가 힘들 때 내가 도와줬는데 (지금은) 자기가 도와주지 못해서 미치겠다면서 20분 내내 울었다”는 말과 함께 결국 눈물을 흘렸다.

민 대표는 “(멤버들의) 엄마들이 하이브에 ‘언론 플레이 좀 그만하라’고 요청했다”며 “그런데 (하이브의) 박지원 CEO는 엄마들에게 ‘뉴진스 이야기는 언급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민희진만 이야기합니다’라고 했다. (이렇게 말하는 게) 인간이냐”고 어이없어했다. 부모들에게 전해진 ‘뉴진스를 굉장히 생각한다’는 식의 하이브 측 입장에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고 반문한 민 대표는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든 말든 모른다”며 맞고소 카드가 있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하이브는 민 대표의 반박 기자회견에 즉각 입장문을 내고 ‘민 대표 주장에는 사실이 아닌 내용이 많다’고 받아쳤다. 특히 민 대표의 뉴진스 멤버 부모 언급에는 “아티스트와 부모님들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아티스트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중단해달라”고 뉴진스 멤버 보호에 나섰다.

앞서 하이브는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일부가 뉴진스 멤버들과 함께 어도어 경영권을 빼내려 했다고 의심해 지난 22일 전격 감사에 들어갔으며, 민 대표와 어도어 부대표 A씨의 카카오톡 대화 등을 경영권 탈취 증거로 들어 업무상 배임 혐의에 따른 민 대표 고발 방침을 알렸다. 어도어의 지분은 하이브가 80%, 나머지 20%는 민 대표 등이 보유하고 있다.

반박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일을 잘한 죄 밖에 없다며 “배임이 될 수 없다”고 받아친 민 대표는 경영권 탈취 의혹에 “계획도, 의도도, 실행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하이브를 배신한 게 아니라 하이브가 나를 배신했고, 빨아먹을 만큼 빨아먹고 찍어 누르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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