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1 (수)

연준 인사들 잇단 매파 발언에 증시 혼조··· S&P500 0.22%↓[데일리국제금융시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다우존스 0.06%↑, 나스닥 0.52%↓

존 윌리엄스 “금리 인하 서두를 필요없어”

닐 카시카리 “올해 현 수준 금리 유지 가능성”

美 2년물 국채 금리 상승··· 5% 육박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기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필요에 따라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발언하면서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5% 선까지 오르는 등 시중 금리가 증시에 부담을 주는 모양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2.07포인트(+0.06%) 오른 3만7775.3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1.09포인트(0.22%) 내린 5011.12에, 기술주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1.87포인트(0.52%) 내린 1만5601.50에 장을 마쳤다. 주가지수는 오전에 상승한 후 오후에는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연준 3인자로 불리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는 이날 한 행사에서 “기준 금리를 빨리 인하할 필요성은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통화정책은 현재 기대한 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경제 호조와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저하에 따라 제기되는 금리 재인상론에 대해서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다만 내가 생각하는 시나리오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2%대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는 금리를 내려야 한다”며 “그 시점은 경제가 어떻게 흘러가는 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올해 후반까지 금리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발언했다.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올해 말까지 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같은 분위기에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6.2bp(1bp=0.01%포인트) 오른 4.646%를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8bp 오른 4.988%에 거래됐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하는 경기선행지수(LEI)는 3월 전월보다 0.3% 내린 102.4를 기록했지만 경제 호소세를 꺾을 것이란 기대를 심기엔 역부족이었다. 2월에 0.2% 증가로 2년 만에 플러스로 깜짝 전환했던 LEI는 3월 들어 다시 마이너스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했던 전망치 중간값은 0.2% 상승이었다. LEI는 실업수당청구건수와 제조업 신규수주, 주가, 소비자기대 등 10개 항목을 기초로 산정하는 경기 전망 지수다. 저스티나 자빈스카- 라 모니카 콘퍼런스보드 선임 매니저는 “미국 경제가 침체까지는 전망이 취약하다는 점을 드러낸다”며 “소비자 부채 증가와 높은 금리, 계속되는 인플레이션은 올해 경제활동에 리스크”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TSMC가 좋은 실적에도 불구 4.86% 하락했다. TSMC는 1분기 이익이 전년 대비 8.9% 증가한 2255억 대만 달러(약 69억7000억 달러)라고 발표했다. 시장전망치 2154억 대만 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시장 전망이 다소 후퇴한 점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TSMC는 실적발표 후 애널리스트 콜에서 메모리 칩을 제외한 올해 시장 성장 전망치를 기존 ‘10% 이상’에서 ‘10%’로 낮췄다.

테슬라 주가는 3.55% 하락해 149.93달러에 마감했다.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 에마누엘 로스너가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하고 목표 주가를 189달러에서 123달러로 낮춘 영행이다. 메타플랫폼스는 구글 제미나이, 오픈AI의 챗GPT와 경쟁할 자체 AI서비스를 론칭하면서 주가가 1.54% 상승했다. 밈주식이 된 트럼프미디어앤테크놀로지의 주가는 25.72% 상승했다.

가상자산은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대비 4.3% 상승한 6만3673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는 2.4% 오른 3073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유가는 큰 변동폭을 보이지 않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04달러(0.05%) 오른 배럴당 82.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