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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여야 지도부, 박종철 열사 어머니 빈소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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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이재명·조국·이준석 등 발길

박종철 열사 모친 정차순(91) 여사의 빈소에 18일 정치권과 정부 인사들이 모여 모자(母子)의 명복을 기원했다. 정 여사는 전날 노환으로 별세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강동성심병원 빈소를 찾아 “박 열사로 인해 우리나라가 더 민주화 될 수 있었다”며 “민주화 과정에서 아픔을 가진 분들을 정부·여당이 잘 챙겨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여당에선 윤 원내대표와 정희용 수석대변인, 송석준 의원, 윤희숙 전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조선일보

박종철 열사 모친 정차순 여사 빈소에서 18일 국민의힘 윤재옥(위) 원내대표와 민주당 이재명(아래) 대표가 조문하고 있다./뉴스1·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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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빈소에서 “박 열사는 80년대 민주화 투쟁의 기폭제가 됐던 대표적인 사건(의 당사자)”이라며 “민주주의가 최근 후퇴했다”고 했다. 녹색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우리 어머님이 이제 아버님과 가슴에 묻었던 아드님과 평안을 누리셨으면 한다”고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천하람 당선자 등과 조문하고 “박 열사의 죽음으로 시작된 민주화 운동의 기운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고 했다. 박 열사의 부산 혜광고 선배인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종철이에 비해 한계와 흠결이 많은 저지만, 끝까지 해보겠다”는 추모 성명을 냈다. 진보당 윤희숙 대표는 “민주유공자법을 꼭 제정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등 야권에선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인 우상호 의원을 비롯, 의원 20여 명이 조문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조문했다. 윤희근 경찰청장도 빈소를 찾아 “과오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은 조화를 보냈다.

박종철 열사는 1987년 1월 서울대 언어학과 3학년생으로 학생운동을 하던 중 경찰에 체포,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받다가 22세 나이로 숨졌다.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수사 발표에 국민은 분노했고 그해 6월 항쟁으로 이어졌다. 박 열사 아버지 박정기씨는 2018년 별세했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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