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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티끌 모아 태산’은 가능했다”···버려진 동전으로 연간 20억 번 '이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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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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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00만 달러(약 937억)’.

매년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동전들이다. 쓰레기에서 동전을 수거하는 사업으로 지난 7년 간 매년 약 20억 원어치에 가까운 동전을 수거하는 회사에 관심이 쏠린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펜실베이니아주 모리스빌에 위치한 폐동전 수거 전문업체 리월드(Reworld)가 미국 전역에서 버려지는 동전을 수거하는 사업을 시작한 지 7년 만에 최소 1000만 달러(약 138억 원) 상당의 동전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리월드는 2017년부터 다양한 분류 기계를 활용해 쓰레기장에서 매년 55만 톤에 달하는 동전, 귀금속 등을 수거하고 있다. 이렇게 연간 50만 달러~100만 달러어치 동전을 모아 제3자에게 판매하거나 지역 은행에 입금하고 있다.

WSJ은 동전 회수 사업은 리월드 수익의 일부에 불과할 뿐, 실제로 수익 대부분은 쓰레기를 수거한 뒤 태워 연료를 만드는 소각장 운영에서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용카드, 모바일 결제에 익숙한 사람들이 동전은 ‘처리해야 할 귀찮은 것’으로 인식하게 되면서 동전을 현금과 교환해 주는 키오스크도 등장했다. WSJ은 미전역에 설치된 코인스타의 키오스크 2만 4000대에서 수거된 동전이 8000억 개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동전의 가치보다 제조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는 소액 동전 발행을 중단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미국에서 법적으로 통용되는 동전은 총 6가지인데, 이 중에 달러(1달러), 하프(50센트) 2종을 제외한 나머지 쿼터(25센트), 다임(10센트), 니켈(5센트), 페니(1센트)는 실생활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추세다.

미국 조폐국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동전 제조를 위해 7억 7000만 달러를 지출했고, 화폐발행차익(세뇨리지)의 경우 액면가가 낮은 니켈과 페니에서 각각 9300만 달러(1281억 원), 8600만 달러(1185억 원)의 발행 손실을 기록했다.

정호원 인턴기자 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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