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1 (수)

"인재 확보위해 안정성 중요… 정부 정책의 신뢰성 높여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빛내리 교수, "R&D 삭감에 연구현장 불안"
과기정통부, 이공계 활성화 대책 TF 2차 회의
이공계 대학생·대학원생·교수 등 의견 청취


파이낸셜뉴스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가운데)과 서울대 김빛내리 석좌교수(왼쪽)가 18일 고등과학원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에서 열린 '이공계 활성화 대책 TF' 2차 회의에서 이공계 대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사진=김만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이공계 기피현상을 극복하고 우주 인재가 이공계 대학과 대학원으로 유입돼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갑작스런 연구개발 예산 삭감 같은 상황이 반복되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즉 정부 정책의 신뢰성을 높이고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기초과학연구원 연구단장인 서울대 김빛내리 석좌교수는 18일 고등과학원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에서 열린 '이공계 활성화 대책 TF' 2차 회의에서 "정부 정책이 안정성을 높여주는 방향으로, 예측 가능한 시스템이 될 수 있도록 고민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교수는 "직업선택에 있어서 안정성은 누가 뭐라고 해도 중요한 부분"이라며 "올해 예산 삭감 등 일련의 상황으로 인해 시스템의 손상, 신뢰의 손상 등 불안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에 앞서 김 교수는 함께 자리한 이공계 학생들에게 "연구하는 시간을 즐겁게 보내고 있으며, 이렇게 재미로 한 일이 내가 죽고 나서도 사회에 남아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직업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연구자 주도형 다년제 과제의 안정적 지원, 전폭적인 장학사업 지원, 우수 유학생 영입을 위한 인프라 구축, 전문연구요원 제도 유지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 교수를 비롯해 고등과학원 허준이 교수와 대통령실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창윤 제1차관, 이공계 대학생, 대학원생 등이 함께 해 '꿈을 찾는 행복한 이공계 교수·학생들의 이야기를 듣다'를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논의했다.

고등과학원 허준이 석학교수도 "여러 문화권에서 다른 방식으로 성장한 똑똑한 사람들과 교류할 때 연구자로서 재미를 느낀다"며, "우수한 학생들이 연구자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지원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치의예과 중퇴 후 연구자의 꿈을 갖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에 재학중인 김성원 학생은 "고등학교 진로교육 강화와 연구자들이 안정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의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연세대 시스템공학과 3학년인 조보경 학생은 "다양한 연구분야를 경험하는 기회 제공과 안정적인 연구활동을 위한 지원이 강화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고려대 최병호 교수는 "신진연구 인력 양성 및 우수 중견 연구자 확보를 통해 대학을 세계적 수준의 연구 허브로써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대학의 연구경쟁력을 강화하고, 대학·기업·지자체 등 다양한 국가 요소간의 협력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기술 선도로 국가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기정통부는 학령인구 감소와 우수 인재의 이공계 기피 현상에 대응하고자 교육부와 공동으로 TF를 구성해 운영중이다. 지난 3월 27일 1차 회의에 이어 이번에는 이공계 대학 현장의 의견을 듣고 토론하는 2차 회의를 진행했다. TF 팀장인 과기정통부 이창윤 제1차관은 "오늘 건의해 주신 사항은 TF에서 준비하고 있는 대책에 포함해 청년이 과학기술인의 꿈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앞으로도 청년과학기술인의 성장을 위한 제언들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이런 기회를 많이 만들겠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