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에 폭 6㎞로 총 연장 265㎞
관제탑 15개, 층으로 차선 구분
일각선 소음·사생활 침해 걱정
드론 고속도로는 눈에 보이는 차선이 없지만, 고도별로 허용하는 드론을 달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예컨대 소포를 운반하는 작은 드론은 대형 드론보다 낮은 고도의 영역을 운항하도록 하는 식이다. 드론은 지상 센서로 감지, 식별되고 관제 시스템으로 비행 경로 등이 조정된다.
이번 도로는 우선 의약품과 우편 배송, 화재 진화와 치안에 쓰일 전망이다. 운영사 측은 “드론 고속도로로 혈액이나 의약품을 고속 배송하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철도가 등장한 이래 가장 극적인 인프라 혁신”이라고 했다.
드론 고속도로는 영국 정부가 약 4700억원을 투입하는 항공우주산업의 하나로 시작됐다. 이번 사업에 영국 통신사 BT(브리티시 텔레콤)도 86억원을 투자했다. 영국은 2030년에는 자국 상공에서 운항하는 드론이 연간 9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30년 이후에 승객 수송용 무인기 운항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드론 고속도로로 운항하는 드론들이 소음을 유발하고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 충돌 사고가 발생하면 지상에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곽수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