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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편의점, 배달, 치킨까지…생필품 가격 줄줄이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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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서울 한 편의점에 진열된 간편식.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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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이 마무리된 가운데 식품과 생필품 제조 업체가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섰다. 업계에선 정부의 물가 안정 방침에 따라 억눌려 있던 소비자 가격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반응이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전기와 가스요금 등 에너지 가격도 인상 조짐을 보여 생산비 부담에 따른 추가 인상 가능성도 크다.

지난 16일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오는 5월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일부 생필품과 가공식품의 가격이 100원에서 500원까지 인상될 예정이다. 원부자재 가격이 오르며 납품 단가가 인상된 데 따른 여파다.

현재 300원에 판매 중인 모나미 153 볼펜은 100원(33%) 오른 400원에, 500원짜리 스틱 볼펜은 600원(20% 인상)에 판매된다. 스위티돌 라이터는 800원에서 900원으로 12.5%가량 오르고, 도루코 페이스 면도기는 1900원에서 2100원으로 10.5%가량 인상된다.

화장품과 여성용품도 인상을 피하지 못했다. 뉴트로지나 딥클린 포밍 클렌저(100g) 가격은 1000원(11.2%) 오른 9900원, 엘지유니참의 생리대 쏘피 바디피트 중간 크기 4개들이 제품은 200원(8.3%) 오른 26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편의점의 인기 상품인 가공란 가격도 오른다. 2개들이 감동란과 죽염동 훈제란 등은 2200원에서 2400원으로 200원(9.1%) 오르고, 3개들이 햇닭알로 만든 녹차훈제란은 2900원에서 3200원으로 300원(10.3%) 인상된다.

외식 업체도 가격 인상 대열에 가세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는 16일 배달 수수료와 인건비, 임대료 상승을 이유로 치킨 9종 가격을 1900원씩 올렸다. 이로 인해 대표 메뉴인 고추바사삭은 1만80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남해마늘바사삭은 1만9000원에서 2만9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지난 2022년 이후 2년 만의 제품 가격 인상이다.

굽네 관계자는 배달 수수료, 인건비, 임대료 등 비용 상승으로 가맹점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해 가맹점 수익 개선 요구를 수용해 부득이하게 일부 품목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파파이스도 치킨, 샌드위치(버거), 음료, 디저트류 가격을 평균 4%(100~800원) 인상했다. 또한 배달 제품은 매장 판매가보다 가격을 약 5% 높게 적용하기로 했다.

코코아, 설탕 등 국제 원재료 가격이 뛰면서 가공식품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롯데웰푸드 등 종합식품회사는 과자류와 아이스크림, 초콜릿 제품 등의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그간 가격 인상 요소가 많았으나 정부의 물가 안정 동참 요청에 따라 가격 인상을 억누르고 있던 측면이 있다”며 “시차를 두고 제품 가격 상승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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